'英 여왕 관' 런던서 일반 공개..끝없는 추모 인파
[앵커]
런던에 도착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대기시간이 길게는 30시간에 달할 수 있을 정도로 줄이 긴데도 여왕과 마지막 작별을 나누기 위한 추모 인파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처인 버킹엄궁에서 출발해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로 향하는 여왕의 관을 앞세운 운구 행렬입니다.
새 국왕 찰스 3세와 그의 형제·자매인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그리고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 왕자 등이 선두에 섰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의 관이 운구돼 온 전날부터 여왕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려는 인파가 텐트를 치고 밤샘 줄서기를 하는 등 몰려들었습니다
[사라 / 영국 버킹햄셔 거주 : 역사적 순간인 장례식을 목격하고 싶고, 그리고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조안 버클레허스트/ 영국 체셔 거주 : 여왕은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의를 표하고자) 여기 와 있는 것입니다.]
여왕의 관은 영국 국교회의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재하에 20분간 추도예배가 끝난 뒤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관은 왕기에 감싸여 다소 높은 연단 위 관대에 안치됐고, 관 위엔 왕관과 휘장이 놓였습니다.
통상 왕실경호대와 런던타워 경비대가 24시간 관 곁에서 경비를 서지만, 때로는 왕실 전통에 따라 일부 왕실 인사들이 관을 지키게 됩니다.
공개는 국장이 엄수되기 직전인 오는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나흘간인데, 공항에서 하는 수준의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볼 수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여왕의 관에 직접 조의를 표하기 위한 줄이 8km 이상이 돼 대기시간이 30시간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스테펜 홀드게이트/ 런던 거주 : 저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이 역사적 순간을 보려는 에너지가 흐릅니다.]
[모니카 파라그/ 런던 거주 : 저는 (여왕의 관을 보는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가치의 일생의 경험입니다.]
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이 엄수되고,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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