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저조..이유는?
[KBS 울산] [앵커]
정부가 농작물 재해보험 뿐 아니라 소상공인의 태풍 피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을 운영 중인데, 아직 가입자가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신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2016년 태풍 '차바'와 지난해 태풍 '오마이스'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 태화시장.
태풍 '힌남노'가 빠르게 지나가며, 상인들은 한숨을 돌렸지만, 제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소식에 또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19일쯤 비를 뿌릴 거로 예상되는데, 연이은 태풍 소식에 상인들은 침수 피해를 입진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문점/태화시장 상인 : "10월까지는 마음 못 놓습니다. 언제나 태풍 온다고 하면 초비상 상태이고 노이로제 걸리고 트라우마가 있어서 할 짓이 아닙니다."]
행정안전부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덜기 위해, 2017년부터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을 도입했습니다.
태풍이나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1억 5천만 원까지 보상합니다.
정부가 보험료 상당액을 지원해, 소상공인은 연 4만 원만 부담하면 되고, 음식점 같은 특정 업종은 자부담금 없이 무료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입률은 매우 저조합니다.
울산 지역의 소상공인 가입 대상자 중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은 13.8%.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이 2020년에야 전국으로 확대 시행돼 운영 기간도 짧고 홍보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2020년도부터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거든요. 소상공인이 또 모르신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데도 있겠지만 저희가 제3자 기부라고 해서 무료 가입 같은 것도 추진은 하고 있어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은 전국 지자체 주민센터나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홍보를 강화해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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