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상보 주치의 "마약 투약? 말도 안돼..마약류와 구분 못한듯"(직격인터뷰)

김현록 기자 2022. 9. 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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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에 휘말린 배우 이상보(41)가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그의 주치의 또한 "마약 복용이라니 말이 안 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상보의 주치의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정일 원장은 15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이상보씨는 향정신성 약물인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했다. 마약은 복용한 적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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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보.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마약 혐의에 휘말린 배우 이상보(41)가 억울함을 호소한 가운데 그의 주치의 또한 "마약 복용이라니 말이 안 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상보의 주치의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정일 원장은 15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이상보씨는 향정신성 약물인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했다. 마약은 복용한 적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 원장은 경찰이 이상보를 마약 혐의로 수사중인 데 대해 "마약과 (의료용) 마약류를 구분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항불안제는 마약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상보씨는 항정신성 약물인 항불안제를 복용했지만, 마약은 복용한 적이 없다. 마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항불안제만 검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상보를 붙잡았고, 간이 마약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이상보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당일 이상보의 병원 기록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벤조다이아제핀, 삼환계 항우울제다. 벤조다이아제핀은 불안증 치료를 위한 신경안정제,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물에 쓰이는 것으로, 전문의 진단에 따라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김 원장은 "이상보씨는 상당한 기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처방약을 복용해 왔을 뿐"이라며 신고가 접수됐던 당시 상황에 대해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술과 마시면 상승작용이 일어난다. 술도 취하고 약에도 더 취하게 된다. 당시 맥주를 약간 마셨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김 원장은 이상보의 억울하고도 안타까운 상황에 인터뷰에 응한 것이라면서 "제가 치료하고 있으니까 잘 안다. 마약을 투약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마약 중독자는 약에 취해 병원에 오지도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1981년생인 이상보는 2006년 데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KBS일일극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마약배우가 됐다"라며 "전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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