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았다고.." 시즌 종료까지 -14G, 이대호는 '가을'만 바라본다

2022. 9. 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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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더라"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 홈 맞대결에 3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한동희는 공격 외의 수비에서도 빛났다. 한동희는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친 강습 타구에 몸을 날렸다. 한동희는 재빠르게 일어나 2루로 향하던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선발 이인복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좋은 수비 뒤에는 좋은 타격이었다. 한동희는 1-2로 뒤진 4회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키움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동희 덕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는 4회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동희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고, 롯데는 8회 쐐기점을 수확했다. 그리고 9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강한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이 서서히 좋아지고 있는 한동희다. 지난 11일 NC전의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희는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이밍 자체가 좋아지는 중이다. 덕분에 타구도 힘 있게 날아가고 있다. 다시 밸런스가 좋아진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한동희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도 햄스트링 상태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당연히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는 "햄스트링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다. 부상은 어떻게 하다가 다칠지 모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준비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며 "수비에서도 의식은 되지만, 생각을 하지 않아야 불안한 것도 없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했으나, 5강 경쟁을 펼치는 NC 다이노스 또한 선두 SSG 랜더스를 잡아내며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여전히 5위에 위치한 KIA 타이거즈와는 많은 격차가 난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힘겨운 상황이지만, 한동희 말에 따르면 이대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동희는 "오늘 경기 전 (이)대호 선배님이 '15경기가 남았는데,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더라.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라며 "분위기가 쳐져 있다가도 대호 선배님이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니 분위기도 올라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치르면서 올해 총 130경기째를 소화했다. 이제 한동희가 이대호와 이별할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 한동희는 '이대호의 은퇴식 때 눈물이 날 것 같느냐'는 질문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아마 모두가 울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이 이기고 즐겁게 야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와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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