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요즘 전쟁..이런 걸로 힘들다고 하면 되겠나, 걱정 마라"

박혜연 기자 2022. 9. 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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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전북을 특별자치도로 강원과 제주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더나은민주당' 만들기 타운홀미팅 전북편 행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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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타운홀미팅.."총맞고 고문·탄압당한 사람들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전북, 강원·제주처럼 특별자치도로..당 홈페이지 개편 작업 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전주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2022.9.1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전북을 특별자치도로 강원과 제주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더나은민주당' 만들기 타운홀미팅 전북편 행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북은 3중 소외감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 전략에 따른 지방 소외 △영·호남 지역주의에 따른 호남 차별 △전남·광주 중심의 호남 챙기기에 따른 전북 소외 정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충청메가시티와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전남·광주 통합경제권을 얘기하는데 전북이 빠졌다"며 "전북이 전남·광주와 함께 묶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원 공공의대 문제는 여야가 합의했고 (전북이) 금융중심지로도 가야한다는 것도 일리가 있는 얘기"라며 "지역균형발전은 앞으로 꼭 취해야 할 중요한 전략으로 민주당은 최대한 책임감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당원이 중심이 된,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는 민주 정당이 돼야 한다"며 "대의원 선출 문제와 지역위원회의 실질적 민주화 문제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김남국 의원이 제3사무부총장으로 당 홈페이지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민주당 권리당원이면 누구나 플랫폼을 이용해 대표에게도, 시도당에도, 각 지역위원회에도 말할 수 있고 정책을 제안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필요하면 민주당을 대표하는 리더에도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슬로건(구호)이나 다름없는 기본소득론을 다시 꺼내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에게 53만원을 지급하는데 모든 국민에게 53만원 지급한 다음에 지급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 그만큼 세금을 더 걷으면 된다"며 "이게 조금만 더 확장하면 기본소득이고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세상이다. 똑같은 돈으로 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정치권 상황을 빗대 "요즘 전쟁 아닙니까. 우리는 사실 전쟁할 생각이 없는데"라며 "우리는 역사와 국민, 국민 중에서도 집단지성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통받아서 정신병으로 평생을 보내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은 지금도 있고, 총 맞고 고문당하고 탄압을 당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수많은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뭐 그런 것을 갖고 우리가 힘들다고 하면 되겠나.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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