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보이는 NC, '4연패' 5위 KIA에 2.5경기 차 맹추격(종합)

이상철 기자 2022. 9. 1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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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1위 SSG 제압, KIA는 최하위 한화에 충격패
2위 LG도 KT 제압하고 SSG와 3경기 차로 좁혀
NC 다이노스 구창모. 2022.6.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6위 NC 다이노스가 4연패 수렁에 빠진 5위 KIA 타이거즈를 2.5경기 차로 좁히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을 쓸어 담은 NC는 57승3무64패를 기록, 한화 이글스에 일격을 당한 KIA(62승1무64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NC는 KIA보다 3경기가 더 남은 데다 3차례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극적인 뒤집기 가능성이 있다.

NC 선발 투수 구창모는 7이닝을 2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4패)째를 올렸다. SSG(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상대 승리는 2020년 7월7일 문학 경기 이후 800일 만이다. 아울러 구창모는 평균자책점을 1.85까지 낮췄다.

타선에서는 8번 타자 오영수의 활약이 빛났다. 오영수는 4회말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6회말 1사 만루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던 이날 경기는 4회말 터진 홈런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2사 1루에서 오영수가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의 몰린 슬라이더를 때려 외야 우측 담장을 넘겼다.

NC는 6회말 대거 4점을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의 안타와 도루, 노진혁의 2루타, 윤형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오영수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NC는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SSG의 자멸로 대량 득점을 올렸다. 고효준의 폭투 때 3루 주자 노진혁이 홈을 밟았으며 1사 2, 3루가 됐다. 이후 김주원이 내야 땅볼을 쳤는데 3루수 김재현이 홈으로 악송구를 했다. 그 틈을 타 주자 윤형준과 오영수가 홈을 밟아 6-0으로 달아났다.

4안타로 묶인 SSG는 완패를 당하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80승4무44패가 된 SSG는 최근 8경기에서 2승1무5패로 내림세가 뚜렷한 가운데, 2위 LG 트윈스(76승2무46패)와 3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LG 선발투수 김윤식(왼쪽)이 무실점 마무리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LG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T위즈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정규시즌 역전 우승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LG는 20경기, SSG는 16경기가 남아 있어 향후 두 팀의 성적에 따라 정규시즌 1위 팀이 바뀔 수 있다.

LG는 투수전이 펼쳐진 이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찬스에서 결승점을 뽑았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KT 선발 투수 소형준의 초구 커터를 공략, 외야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0으로 앞선 LG는 마운드의 힘으로 KT의 반격을 막아냈다.

선발 투수 김윤식은 6회초까지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7회초부터는 정우영과 이정용, 최성훈, 김진성, 진해수, 고우석 등 6명의 불펜 투수가 동원된 '벌떼 야구'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김윤식은 시즌 5승(5패)째를 거뒀고, 승리를 지킨 고우석은 시즌 37세이브를 기록했다. 2번째 투수로 나가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정우영은 데뷔 첫 30홀드를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 2022.4.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갈 길 바쁜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최하위 한화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0-1로 뒤진 KIA는 7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신인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박찬호의 타구가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의 호수비에 막혀 역전에 실패했다.

KIA는 이후에도 결정적 역전 기회를 놓쳤다. 8회말 1사 1, 2루에서는 박동원과 김규성이 연속 삼진 아웃됐고, 9회말 2사 만루에서는 최정용이 파울 홈런 뒤 투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KIA는 10회초 치명적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2사 3루에서 노시환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1루에 송구한 것이 빗나간 것.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 4월5일부터 이어졌던 광주 원정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왼쪽)와 오재일. 2022.7.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베어스에 13-3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2-2로 맞선 3회말 김재성의 결승포가 터졌고, 계속된 공격에서 안타 4개를 몰아쳐 2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6-2로 리드한 6회말에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획득,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민호와 오재일은 나란히 3안타를 때렸고 호세 피렐라와 김지찬, 강한울도 2안타를 쳐 공격에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지긋지긋한 13연패 사슬을 끊었던 백정현은 내리 3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2022.9.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 키움 히어로즈의 4연승을 저지했다.

1회말 이대호의 2루타와 전준우의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이후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4회말 2사 2루에서 한동희가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호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지시완이 내야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김휘집이 다리 사이로 빠트리면서 롯데가 전세를 뒤집었다.

5회초 1사 1, 2루와 7회초 2사 1, 2루 위기를 막아낸 롯데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정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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