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피해 원인 따져볼 것"..포스코 경영진 개편 노리나?
[앵커]
정부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의 피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책임 소재를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의 경영진 개편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로 설립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쇳물을 녹이는 고로의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며칠간 복구작업이 이어지며 고로는 다시 돌게 됐지만 침수된 공장은 여전히 멈춰서 있습니다.
정부는 열연 공장 등이 정상가동되려면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장영진 / 산업부 1차관 : 열연 공장 같은 경우는 최대 6개월 이상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스테인리스와 다른 부분들도 상당 기간 복구에,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장문의 보도자료에서도 수해 복구활동만 소개할 뿐 공장의 피해 정도와 재가동 시기 등 중요 사항에 대해선 언급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포항제철소가 입은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특히 이번 피해가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장영진 / 산업부 1차관 :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한 번 따져볼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기록적 폭우에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이 범람해 피해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민간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수해복구와 철강 수급 조사단을 구성해 피해 원인 등을 분석하고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태풍 피해 조사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수순을 밝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정부 때 임명돼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고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입니다.
태풍 힌남노로 전례 없는 피해를 본 포스코에 또 다른 인사 태풍이 몰아치는 것은 아닌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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