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볼→6이닝 무실점..'해피엔딩' 만든 김윤식의 대변신[스경X현장]
이날 만큼은 좋지 않아 보였다. 첫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 번째 타자를 상대로도 볼만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자칫 1회부터 대량 실점도 할 것 같은 흐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LG 선발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좌완 김윤식(22)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홈 KT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김윤식은 지난달 25일 잠실 KIA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것을 기점으로 선발투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KIA전 이후 이날 KT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며 3실점(2자책)만 하고 있다. 앞서 4.75이던 평균자책점도 최근 호투로 3.71까지 떨어졌다.
김윤식은 지난겨울 이후로 김광삼 불펜코치와 함께 하체 위주로 피칭하는 데 공을 들여온 가운데 갈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경기 초반 제구에 여유가 없어 보였으나 1루에 견제구를 몇 차례 던지면서 호흡을 가다듬은 끝에 페이스를 찾아갔다. 1회초 무사 1루에서는 김민혁을 상대로 볼카운트 3-0으로 몰렸지만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김윤식은 140㎞ 중반대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던졌다.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으면서 볼배합의 다양성도 높여가고 있다.
LG는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와 이미 15승씩을 따내 합작 30승을 확보한 가운데서도 국내선발 약세로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나 김윤식이 국내파 3선발로 자리를 잡으면서 가을야구를 앞둔 LG 마운드에 큰 힘이 되기 시작했다.
김윤식은 경기 뒤 “최근 4경기 중에는 컨디션이 가장 나빴지만 좋지 않을 때 수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1회에는 제구가 안 되는 것을 확인하고 타깃을 바꿔 던지면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윤식은 KT가 자랑하는 우완 소형준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것도 값졌다. 시즌 12승(4패)을 거두고 있는 소형준은 6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쓴맛을 삼켜야 했다.
LG는 5회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했지만 7회부터 불펜을 가동시킨 뒤 9회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타자로 완벽히 잡아내 시즌 37세이브째를 거뒀다.
LG는 이날 창원에서 NC에 0-6으로 진 선두 SSG를 다시 3게임차로 추격했다. 또 사직에서 롯데에 2-4로 발목을 잡힌 3위 키움을 6.5게임차로 밀어냈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윤식의 연이은 호투를 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며 “많지 않은 찬스에서 박해민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호수비, 1루수 채은성의 핸들링으로 팀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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