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에 "장거리 미사일 우크라 제공 말라" 거듭 경고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몰린 러시아가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지 말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은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결정한다면 이는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고, 분쟁의 직접 당사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이 제공되는 것을 두고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 금지된 미국 미사일이 러시아를 사정권에 둔 유럽 국가에 배치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런 시나리오에 적절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런 무책임한 시도는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을 일으키는 동시에 추가로 긴장을 고조하고 군비 경쟁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최대 사정거리 80㎞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으며, 그 이상 사거리의 미사일 공급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적 언급을 꺼려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로부터 미국산 로켓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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