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너마저..신라면·초코파이 모두 10%↑
[앵커]
한가위 연휴가 지났지만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라면과 초코파이 가격이 10% 이상 단번에 올랐고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도 불과 두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트 한쪽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다는 농심 신라면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라면 위에 붙은 가격표가 어쩐지 낯섭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개당 730원 정도였던 가격이 어느새 10% 넘게 올라 820원이 된 겁니다.
가격이 오른 건 신라면만이 아닙니다.
'국민 간식' 초코파이(12.4%)도 10% 넘게 올라 한 상자에 5천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처럼 농심과 오리온이 판매하는 라면과 과자류의 가격이 단번에 10% 정도 뛰었습니다.
라면에 과자까지 가격이 오르자 장보기가 무섭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옵니다.
[오희영 / 서울 공덕동 :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초코파이도 이렇게 많이 오르니까 정말 우리 먹거리가 너무 진짜…. 그동안에 그거 먹으면서 정서를 느꼈는데.]
[안병진 / 경기 부천시 약대동 : 라면은 주 2∼3회 정도 먹기는 하는데 가격이 이렇게 오르면 횟수를 줄여야겠죠. 왜냐하면, 제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더 많으니까.]
배추 등 채솟값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배추는 8월 초만 해도 만 원대 정도였지만
2달도 되지 않아 2배 넘게 올라 5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다른 채소도 가격 오름세가 멈추지 않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당 3천4백 원 수준이던 당근은 4천9백 원대로 40% 넘게 올랐고
무와 파, 양파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채소 대부분이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올랐습니다.
치솟는 가격에 손님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김순례 / 채소가게 운영 : 카드 수수료도 안 나오고 예를 들어서 그냥 갖다가 그냥 보통 이렇게 공급을 해요. 왜, 너무 비싸니까. (손님도) 물어보시고 물어보셔도 결국은 안 사시고 다시 그냥 가는 형편이 돼 있어요, 지금.]
이러다 김장철까지 물가가 잡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박순탄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 김치도 저희는 국산을 쓰니까. 국산은 뭐 몇 배 비싸니까요. 양념값도 그렇고.]
원재룟값부터 가공식품, 외식물가까지 모든 게 치솟는 상황.
궂은 날씨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등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이 물가 인상을 부채질하는 만큼 한동안 물가를 잡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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