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 월드컵 도전 김진수 "마지막까지 안도는 없다"

[앵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는 부상 때문에 두 번이나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2전 3기의 의지로 이젠 카타르행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성남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승 골을 배달한 전북의 김진수.

K리그 최고의 윙백으로 활약 중인 김진수는 벤투 호에서도 주전입니다.

카타르 본선행을 확정지을 때도 큰 힘을 보탠 김진수지만 월드컵 개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김진수/축구 국가대표 : "저는 마지막까지 (월드컵 출전을) 안도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안도라는 생각은 지금 없어요."]

김진수의 신중함은 지난 두 번의 아픔 때문입니다.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모두 대회 직전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습니다.

선수 생명이 흔들릴 수 있던 사건이었지만, 김진수는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해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김진수/축구 국가대표 : "안 다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그러려면 경기를 안 뛰어야겠죠. 근데 이제는 조금 더 융통성 있게 이렇게 (부상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좀 생긴 것 같아 가지고…."

4년 전 벤치에서 친구 손흥민의 포옹으로 위로받아야만 했던 김진수, 이젠 손흥민과 함께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와 꿈같은 출전기를 들려줄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진수/축구 국가대표 : "(월드컵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스스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월드컵에 나간다면 (돌아와서) 따로 말씀 한번 드리겠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박경상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