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영빈관에 878억 예산.."국방컨벤션 센터, 국격 안 맞아"

[the300]"예산안 최종 결정권,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5월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은 15일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을 위한 영빈관 신축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보도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 컨벤션 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이라며 "예산안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BS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기존 청와대 영빈관 기능을 하기 위한 대통령실 부속시설 신축 예산에 수백억원이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대통령실 부속시설의 총사업비 예산은 878억6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기간은 2023∼2024년으로, 내년에만 497억4600만원이 책정됐다.

신축을 추진 중인 부속시설은 기존 청와대의 영빈관 기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개방으로 영빈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 추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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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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