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충북여성영화제 열려
[KBS 청주] [앵커]
KBS의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충북여성영화제가 영동에 이어 청주와 괴산, 진천에서 차례로 진행됩니다.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려낸 다양한 국내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인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직접 만든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고 가족에게마저 외면받는 여성 감독.
["엄마, 영화 하지 마."]
1960년대에 활동한 우리나라 두 번째 여성 감독의 필름을 찾아 나선 여정에서 새 힘을 얻습니다.
[이정은/배우/지난 5월/KBS 뉴스라인 : "중년 여성 감독이 우연치 않게 한국 여성 1세대 감독님의 필름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시네마 여행을 하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통해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 가족을 둔 소녀의 성장 이야기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아카데미상 3관왕 수상작.
노인과 가족, 사회가 함께 꾸려가는 돌봄의 의미를 생생하게 그려낸 고령화 시대의 자화상.
가난해서, 여자라서 책상 대신 재봉틀 앞에 앉은 1970년대 노동자들의 삶.
젊은 세대를 넘어 중년 여성까지 덮친 디지털 성범죄 피해까지.
1999년, 청주에서 시작돼 올해로 23번째를 맞은 충북여성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여성의 일상과 상실, 고통,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까지 담아낸 9편이 상영됩니다.
작품에 대한 대화와 감독·배우와의 만남, 영화 포럼 등도 함께 진행됩니다.
[장윤하/충북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 "자기 삶의 서사를 지어가는, 새롭게 쓰고자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상영작에) 잘 담겨있어요. 서로 연대·지지하는 힘을 담아서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눈으로 본 다양한 세상을 만나볼 수 있는 충북여성영화제는 영동과 청주에 이어 다음 달, 괴산과 진천으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오은지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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