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일색 흰 국화..국산화 '박차'
[KBS 전주]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근조용 흰 국화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이 일본 품종인데, 품질이 뛰어난 국산 품종 보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20일가량 앞둔 국화가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꽃이 크고 꽃잎은 빼곡해 상품성이 큰 국산 국화 품종 '백강'입니다.
흰녹병과 응애 같은 병해충에 강해 이 농장에서는 모든 품종을 백강으로 대체했습니다.
[국중갑/국산 국화 재배 농민 : "병해·충해에 강하다는 겁니다. 약재값이 덜 들고 또 훨씬 농약을 하는 데 수월하죠. 적게 하니까요."]
고인과 유족을 조문할 때 주로 쓰이는 대형 흰 국화는 국내 국화 소비량의 70%에 달합니다.
하지만, 수입하거나 재배해 유통하는 전체 물량 2억 2천만 그루 가운데 대부분을 일본 품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10년 동안 활발히 개발된 백강과 백마 같은 국산 국화 품종들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재배 점유율을 33%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꽃을 자른 뒤 시들기 전까지 수명을 뜻하는 절화 기간이 삼, 사 주로 기존 일본 품종보다 두 배 가까이 길고, 여름이나 겨울에만 재배할 수 있는 일본 국화와 달리 1년 내내 기를 수 있어 해외 판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정재아/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연구사 : "재배농가, 그리고 판매상인, 중도매상, 그리고 화환·장례업체들에도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고, 일본 시장 역시 현지 시장 판매상을 중심으로 홍보를..."]
일본의 종자 기술을 뛰어넘는 우수한 우리 국화 품종의 보급 확대로 농가 소득을 높이는 것은 물론 종자 주권 회복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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