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시내버스 운행 중단…“경영난에 연료비 미납”
[KBS 춘천] [앵커]
원주에서 운영 중인 3개 버스회사 가운데 대도여객의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누적된 경영난으로, 버스 연료비를 내지 못하자, 가스회사에서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운행 차질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라면 시내 곳곳을 누벼야 할 시내버스 40여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원주에 있는 버스회사 3곳 가운데 하나인 대도여객 차고지입니다.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바로 옆에 있는 충전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달(9월) 들어 6일 치 연료비 3,800만 원이 밀리자 가스 업체가 공급을 중단한 겁니다.
회사 측은 이런 상황이 예상돼 원주시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주현/대도여객 대표이사 : "9월달도 또 급여를 못 준다면 이거는 뭐 생계가 안 되기 때문에 9월도 최소한의, 50%를 주려면 가스비를 지급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갑작스런 시내버스 운행 중단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민주/원주시 반곡동 : "언제 올지도 모르고 노선도 바뀌었는데도 업데이트가 안 돼 있어 가지고 그냥 다른 학생들도 하염없이 그냥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원주시는 지난해보다 5억 원가량 늘어난 20억여 원을 이미 올해 보조금으로 지급한 만큼, 추가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병선/원주시 대중교통과장 : "단독 노선이 지금 두 군데, 대표적으로 두 군데가 있는데 거기에 일단 전세버스 투입을 2대 정도 할 계획이고요. (누리버스도) 1대 정도는 빼서 면 지역에."]
하지만, 긴급 투입된 버스 4대로 대도여객이 운행하던 33개 노선, 시내버스 41대의 공백을 메우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결국, 버스 회사와 가스 공급 업체 간의 협상 자리를 만들어 현실적인 해법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목돈이 생길 만한 상황도 아니어서, 협상이 타결될 때까진 운행 차질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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