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7개월 만 정상회담.."'우크라·타이완' 전략 공조"
[앵커]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러시아와 중국이 오늘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스크바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빛나 특파원! 정상 회담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양국 간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때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현재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이번 회담이 특별히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문제가 주로 논의될 거라고 밝혔는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자 중국은 표면상으론 중립을 표명하면서도 오히려 러시아와의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타이완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했고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두 정상의 만남은 오늘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차원에서 이뤄진거죠?
[기자]
네, 상하이협력기구는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입니다.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8개 회원국을 합치면 세계 인구의 41% 세계 국내총생산의 24%를 차지합니다.
이번에 이란이 정식 가입절차를 마무리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회원국 참여를 검토 중입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2년 8개월 만의 해외 정상외교 복귀 무대로 이번 회의를 택했습니다.
미국이 각종 협의체를 통해 제재 동참 등 서방의 단결을 이끌어내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반미', '반서방' 진영의 세를 과시하고 공조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였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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