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작별인사 위해.."16km 줄 서서 30시간 기다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장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홀 바깥에 모인 사람들의 행렬이 한때 최대 16km에 달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가디언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는 이날 5시(현지시간)부터 일반인 조문이 시작됐다. 여왕의 관은 홀 중앙 카타팔크라 불리는 높은 단 위에 안치됐고 왕실 근위병이 경계를 섰다.
영국 시민들은 여왕의 관이 도착하기 전부터 밤샘 대기행렬을 시작했다. 인파가 몰리며 템즈강을 따라 추모객들이 길게 늘어섰다. 추모행렬은 한때 16km에 달했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을 포함해 1000명 가량의 진행요원이 투입됐으며 500개의 임시 화장실이 만들어졌다. 번호표 역할을 하는 손목밴드가 조문객들에게 지급됐다. 미셸 도넬란 영국 문화부 장관은 BBC에 “30시간이 넘는 매우 긴 대기 행렬을 예상한다. 모두에게 30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객들은 웨스트민스터 홀에 입장한 뒤 보안 검사를 거쳐 두 줄로 나뉘어 여왕의 관 앞에 허리를 굽히고 존경을 표했다. 몇몇 조문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관을 돌아보는 모습도 보였다.

한 조문객은 CNN을 통해 “여왕을 다시 볼 수 없어 너무 슬프다. 조문을 위해 이틀간 줄을 섰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지면서 인파는 다소 줄었지만 조문행렬은 이날 밤 11시에도 2.8km를 기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국장이 엄수되기 전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나흘간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되며 24시간 조문을 진행한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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