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도지사 "쌀값 대책 내놔야"..관련법은 상임위 통과
[KBS 광주] [앵커]
쌀값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햅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쌀값 회복과 재고쌀 해결이 시급해졌습니다.
전국의 광역도지사들은 정부 개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국회는 관련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란색으로 변해가는 들녘에 가을걷이가 시작됐습니다.
일 년을 기다린 반가운 시기지만 농민들은 웃을 수 없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조생벼 값이 이미 30% 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조기식/쌀 재배 농민 : "수확량은 작년에 비해서 그렇게 크게 차이는 없는데요. 수확보다도 가격 차이가 너무 많다 보니까 농사짓는 입장에서 너무 힘들죠."]
80kg 기준으로 수확기인 지난해 10월 22만 원이 넘었던 쌀 가격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이달 16만 4천740원까지 추락했습니다.
하락폭만 보면 45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재고쌀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쌓였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풍년이 예상되면서 쌀값 추가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결국, 전남과 경북 등 8개 도지사까지 나서 국산쌀 100만 톤 공공비축 확대와 지난해 재고쌀 전량 매입 등 정부 차원의 쌀값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영록/전남도지사 : "정부가 어차피 생산 통제를 생산 과잉을 어느 정도 이렇게 용인하는 제도를 하다 보면 쌀값도 정부가 어느 정도 (책임)져야 되는 겁니다."]
국회는 정부가 최저가 경매 방식으로 뒤늦게 쌀을 사들이는 시장격리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신정훈/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 "수확기 과잉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것을 의무화하고요. 두 번째로 구조적 물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 쌀 이외의 타 작물 재배에 대한 지원 근거를..."]
더불어민주당은 올 가을 쌀값 안정을 위해 이달 중으로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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