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극장서 내 작품 보여주고 싶었다"

김정진 2022. 9. 15. 2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스필버그' 배창호 감독이 15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개최된 특별전 개막식에서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배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CGV 용산·압구정·서면·대구아카데미·천안에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장호·정지영·김한민 감독,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황희·도종환 전 문화체육부장관 등도 참석해 배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축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뷔 40주년 기념..개막작 '꼬방동네 사람들' 등 7편 2주간 상영
이정재도 미국서 축하 영상.."내 인생작 '젊은 남자'..평생 잊지 못할 것"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촬영 김정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영화를 찍으면 몇십 년이 딱 가잖아요. 그런 기분입니다. 아무 소감이 없습니다. (웃음)"

'한국의 스필버그' 배창호 감독이 15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개최된 특별전 개막식에서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배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CGV 용산·압구정·서면·대구아카데미·천안에서 진행된다. 연출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부터 '고래사냥'(1984), '깊고 푸른 밤'(1985) 등 배 감독이 직접 꼽은 작품 7편이 관객과 만난다.

배 감독은 "극장에서 관객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고민 끝에 특별전을 하게 됐다"며 특별전을 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등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과의 인연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김 전 조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배창호 감독님은 흥행 감독과 작가주의 감독을 겸한 우리나라 대표 감독이고 한국의 스필버그"라면서 "올해 칠순을 맞이하셨는데 앞으로 20년 동안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 장뤼크 고다르 감독처럼 영화를 많이 만들어주십사 부탁한다"며 장수와 건강을 기원했다.

또 다른 축사자로 나선 김종원 평론가는 "(배창호 감독은) 한국 영화사적 시각에서 198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의 한 사람"이라며 "오늘날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끈 하나의 토양이 돼줬다"고 극찬했다.

배우 이정재의 '배창호 감독 특별전' 축하영상 [스튜디오보난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겸 감독 이정재, 박찬욱·봉준호 감독도 해외에서 축하 영상을 보냈다. 에미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필모그래피에서 단 하나의 작품을 꼽으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배창호 감독님의 '젊은 남자'를 꼽는다"며 "앞으로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박 감독은 "(배 감독의 작품을 통해) 고전영화에 대한 끝없는 존경, 공부, 그러면서도 현대 사회와 현대인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형식과 스타일을 창조해 결합하려 하는 노력을 배우고자 했다"고 말했고, 봉 감독은 "감독님 작품들을 열심히 공부했고 언제나 감동했던 사람으로서 항상 신작을 기다리고 있다"며 존경을 표했다.

이에 배 감독은 "너무 과분한 말씀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왼쪽부터) 배우 안성기, 김희라, 김보연, 배창호 감독. [촬영 김정진]

이날 상영된 개막작 '꼬방동네 사람들' 주연 배우 김보연, 안성기, 김희라는 영화 상영 전 배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한 손에 지팡이를 짚고 배우자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김희라는 "'이 작품 다시 볼 수 있을까'하고 40년을 기다렸다"며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정말 보고 싶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안성기는 "40년 만에 이 영화를 또 본다는 건 굉장히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보인 김보연은 "다시 만나 뵙게 돼서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우리가 연기할 수 있는 무대를 한 번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장호·정지영·김한민 감독,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황희·도종환 전 문화체육부장관 등도 참석해 배 감독의 데뷔 40주년을 축하했다.

stop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