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 만나 "대만에 대한 미국 도발 규탄"(상보)

"우크라에 대한 중국 균형적 입장 매우 높이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면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대만에 대한 미국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나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실시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이었던 지난 2월 4일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도발을 규탄한다"며 "대만해협에서 벌어진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지난 8월27일 미국이 대만해협에 해군 미사일 순양함을 파견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균형 있는 입장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의 이번 만남이 러중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데 추가적인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실상 러시아의 전쟁을 암묵적으로 용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