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325G 선발 배터리..ML 역사 쓴 단짝 감격 "절대 깨지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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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영혼의 콤비'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41)와 포수 야디어 몰리나(40)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합작했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와 포수로 배터리를 이뤘다.
47년의 시간이 흘러 웨인라이트-몰리나 배터리가 325경기로 메이저리그 기록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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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영혼의 콤비’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41)와 포수 야디어 몰리나(40)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합작했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와 포수로 배터리를 이뤘다.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춘 통산 325번째 선발 경기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 완성됐다. MLB.com에 따르면 종전 기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투수 미키 롤리치, 포수 빌 프리핸의 324경기. 롤리치와 프리핸은 지난 1963~1975년 13년간 디트로이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47년의 시간이 흘러 웨인라이트-몰리나 배터리가 325경기로 메이저리그 기록을 바꿨다. 지난 2007년 4월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첫 선발 배터리를 이룬 뒤 올해로 16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몰리나는 2004년, 웨인라이트는 2005년 차례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05년 9월24일 밀워키전에서 7회 구원투수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2007년부터 선발로 전환한 뒤 387경기 중 325경기를 몰리나와 함께했다. 웨인라이트-몰리나 배터리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213승112패로 승률 6할5푼5리를 기록했다.
역사적인 날을 맞아 부시스타디움에는 4만6,459명의 관중들이 모여 경기 전부터 두 선수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1회 경기 시작 후 웨인라이트의 초구를 받은 몰리나가 공을 덕아웃에 돌려보내면서 기념구를 챙겼다. 밀워키 1번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타격 의사 없이 초구를 지켜보면서 역대급 배터리를 향해 ‘리스펙’ 했다.
감격의 날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웨인라이트는 5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8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했다. 몰리나는 1-1 동점으로 맞선 2회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타로 웨인라이트를 도왔다.
두 선수 모두 20년 가까이 메이저리그에서 롱런을 하는 것도 대단한데 한 팀에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 FA와 트레이드로 이적이 활발한 요즘 시대에 웨인라이트-몰리나 같은 원클럽 배터리는 보기 드물다. 시카고 컵스 투수 카일 헨드릭스, 포수 윌슨 콘트라레스가 105경기로 현역 최다 배터리를 기록 중이지만 웨인라이트-몰리나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친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이라 더욱 멋지다”고 말했다. 적장인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도 “믿을 수 없다. 전직 선수 관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팀 동료가 될 수 있다는 게 가장 멋진 일이다. 서로를 의지하고 알아가며 성공하도록 돕는 배터리였다. 정말 놀랍고, 축하할 가치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몰리나는 “절대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되길 바란다. 리스트 맨 위에 올라있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훌륭한 사람 웨인라이트와 함께해서 더욱 놀랍다”며 기뻐했다. 웨인라이트도 “세인트루이스는 나와 몰리나가 있어야 할 집이다. 이곳에서 이 기록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눈물을 훔쳤다.
몰리나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1년 단기 계약을 한 웨인라이트도 은퇴가 유력하다. 영혼의 콤비 마지막 시즌을 맞아 세인트루이스는 84승5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이 유력하다. 2006년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했던 웨인라이트-몰리나 배터리가 어떻게 마무리를 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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