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일본 여행, 내달 가능해질 듯
기시다 총리 조만간 발표
한국 여행객들은 다음달부터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비자 없이 자유롭게 일본 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 조치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개인여행객 입국을 허용하고 자국과 무비자 협약을 맺은 국가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비자 입국을 부활한다.
현재 5만명인 하루 입국자 수 제한도 폐지한다. 백신 접종 의무는 유지된다. 구체적 시행 시점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다.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엔화 약세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또 일본 안팎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인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했다. 출장자, 유학생은 올해 3월부터 기업, 학교 등 목적지 관리를 조건으로, 여행객은 6월부터 단체관광 입국만 인정했다. 하지만 단체여행을 꺼리는 외국인들이 많아 개인여행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으면 방일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8월 일본의 대외무역 적자가 2조8173억엔(약 2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엔저로 인한 경제부담이 커지면서 관광산업이라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1월 일본의 하루 입국자 수는 14만명이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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