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실 아니라더니..금융위, '알짜' 넘길 시나리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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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책은행들이 거래하는 우량 대기업 자료를 시중은행에 넘기려 한다고 저희가 지난주 보도했는데, 당국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지만,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SBS 보도가 나가자 금융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펄쩍 뛰었고, 대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장이 직접 나서서 부인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알짜 대출을 자신들이 고른 시중은행 2곳에 몰아주겠다는 계획도 논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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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국책은행들이 거래하는 우량 대기업 자료를 시중은행에 넘기려 한다고 저희가 지난주 보도했는데, 당국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지만,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일, SBS 8뉴스 : 최근 금융위원회가 작성한 내부 문서입니다. 국책은행의 우량 거래처들을 민간 은행에 넘기도록 하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주 SBS 보도가 나가자 금융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펄쩍 뛰었고, 대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장이 직접 나서서 부인했습니다.
[강석훈/산업은행 회장(어제) : 저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고 있고요. 저희 산업은행 내에선 아무런 실체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산업은행 내부 문서입니다.
신용도가 최고 수준인 알짜 회사만 골라서 최대 18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 자산을 민간은행에 넘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세웠습니다.
해외 자산 등을 뺀 정상 대출 106조 원 가운데 1/5에 가까운 액수입니다.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등 국내 최고 대기업을 포함해 모두 226개 회사의 대출 정보를 넘기겠다는 겁니다.
다른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 주요 부서에 알짜 거래처 목록과 대출액을 모아서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겁니다.
금융권과 정치권에서는 국책은행 부실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속내가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나. 국책금융기관들의 역할을 못 한다면 결국은 국가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위원회가 알짜 대출을 자신들이 고른 시중은행 2곳에 몰아주겠다는 계획도 논란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이 60~70%인데, 알짜 정보가 넘어가면 손쉽게 영업해서 배당 등으로 국부가 유출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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