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내년부터 프로듀싱 손뗄까? SM "연말 종료하고 싶다고 통보"

이승구 2022. 9. 15.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외주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공시했다.

SM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70·사진)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은 그간 프로듀싱 계약을 통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해마다 100억원대를 받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M 상반기 영업이익 중 29.6%인 114억을 이수만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외주계약에 따라 지급
지분 1.1%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SM 압박해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계획 제시되지 못하면 다양한 법적 권리 행사" 경고도
뉴시스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외주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공시했다. SM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70·사진)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은 그간 프로듀싱 계약을 통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해마다 100억원대를 받아왔다.

SM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총괄 프로듀서와 프로듀싱 계약에 관하며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올해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며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가 당사의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하여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총괄 프로듀서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적 문화 강국으로서 발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한국이 ’프로듀서의 나라’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그간의 활동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많은 후배 프로듀서가 등장하고, 그들이 대중에게 인정을 받아 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현실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당사 또한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역량과 산업 전반에 대한 비전에 동감해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이를 통해 글로벌 K팝 스타들을 탄생시킴은 물론,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문화기술을 발전시켜 전 세계에 K팝을 확산시킨 성과를 이룩하여 왔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과 논의하여 최선의 방향을 찾아 앞으로도 K팝 문화와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 로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SM 측은 라이크기획에 프로듀싱 용역 명목으로 114억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SM이 거둔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386억원으로, 이 중 29.6%를 설립자인 이수만 개인에게 지급한 셈이다.

더욱이 SM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429억원에서 10.0% 줄었는데도 같은 기간 라이크기획에 지급된 액수는 124억원에서 8.1% 감소하는 데 그쳤다.

SM의 지분 약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은 지난 수개월간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으로 기업 가치를 깎아 먹고 있다면서 이 총괄 프로듀서 측을 압박해왔다.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주주와 회사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를 위시한 소액 주주들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추천한 인사를 감사로 선임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지난 8월에는 주주 서한을 통해 “주총일로부터 5개월 가까이 지났어도 여전히 개선방안이나 진행 상황이 발표되지 않았다”고 문제 제기를 계속했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면 주주로서 다양한 법적 권리 행사를 포함해 다양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SM은 2000년 상장 후 지난해 3분기까지 모두 1427억원을 라이크기획에 인세로 지급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