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왜 플랫폼 사업체 변신에 공을 들이는 걸까

안하늘 2022. 9.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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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5년 안에 비통신 매출 비중을 지난해 대비 두 배인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영상 콘텐츠, 일상 서비스,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통신 기반의 회사에서 플랫폼 중심의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전략이다.

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제휴를 맺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연계해 고객이 더 많은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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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CEO, 중장기 경영 전략 발표
4대 플랫폼 사업 전개해 비통신 매출 비중 확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5년 안에 비통신 매출 비중을 지난해 대비 두 배인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영상 콘텐츠, 일상 서비스,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통신 기반의 회사에서 플랫폼 중심의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전략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 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통신 성장 포화…"플랫폼과 서비스 중심의 U+3.0시대 만들 것"

LG유플러스 4대 플랫폼 설명 자료. LG유플러스

2010년대 롱텀에볼루션(LTE)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통신사의 수익은 급성장했지만, 현재는 가입자 포화 상태를 맞았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회사들은 수많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장 중이다. LG유플러스도 △라이프 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웹(WEB) 3.0을 4대 랫폼 중심으로 구성해 고객 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사업에서 디지털화를 가속화시켜 고객의 일상 전반에 있어 집사(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 맞춤형(DIY) 요금제를 제공하고, 고객의 데이터를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쓸 수 있는 구독 서비스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 사업도 이어 간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5년 후 700만 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제휴를 맺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연계해 고객이 더 많은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팬덤 수요가 많은 아이돌, 스포츠 분야의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핵심은 이용 시간 늘리는 것

LG유플러스의 영유아 특화 콘텐츠 서비스 '아이들나라' 홍보 이미지. LG유플러스

성장 케어 플랫폼으로는 LG유플러스의 영유아 가정을 위한 인터넷(IP)TV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개편한다. 육아와 교육에 최적화한 '키즈 넷플릭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필요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탈중앙화가 핵심인 차세대 인터넷 환경인 웹 3.0시대도 대비한다. 웹 3.0은 기업이나 정부가 아닌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유하고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기술로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 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 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이 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게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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