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윤영철, 1·2순위 영예..두산, 2R서 김유성 지명

김학수 2022. 9. 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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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건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서현(18)이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누리며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2년 전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지명 철회됐던 김유성(20·고려대)은 두산 베어스 품에 안겼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한화는 1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서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천165명이 지원했고, 총 110명이 지명받았다.

예상대로 김서현이 전체 1순위의 타이틀을 얻었다.

올해 KBO는 2012년(2013 드래프트) 이후 10년 만에 연고지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재도입했다.

김서현은 명실상부한 2023년 최고 유망주였고, 드래프트에서 걸맞은 타이틀을 얻었다.

심준석(덕수고)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하며 드래프트에 불참해 김서현의 전체 1순위 지명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인터뷰하는 서울고 김서현[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서현은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을 올렸다. 5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72개를 잡았다.

스리쿼터형 투수인 김서현은 독특한 투구 자세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져 프로야구 스카우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김서현이 야구를 잘해서 뽑았다"고 간단, 명료하게 전체 1순위 지명 이유를 설명한 뒤 "야구에 관한 생각이 깊다. 빠르게 프로에 적응할 것"이라고 김서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지명은 2021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한화-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kt wiz 순으로 했다.

두산이 논란을 딛고 지명한 김유성[NC 다이노스 제공]

전체 1순위만큼이나 주목받았던 김유성의 행선지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다.

NC 다이노스는 2020년 8월 2021 1차 지명 신인으로 당시 김해고 투수 김유성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유성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NC는 지명을 철회했다.

결국, 김유성은 2021년 고려대에 입학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김유성은 지난해 정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렸다.

KBO가 2022년에 열리는 2023 신인 드래프트부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유성은 2년 만에 다시 'KBO리그 지원서'를 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2015∼2021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9위에 처져 '유망주 영입과 육성'에 힘을 내기로 한 두산은 뜨거운 감자가 될 김유성을 품었다.

김유성은 KBO리그 처음으로 '얼리 드래프트 지명 선수'로 기록된다.

김유성과 동의대 투수 이준명(kt 10라운드 전체 100순위) 등 2명이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해 프로행에 성공했다.

15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는 충암고 왼손 투수 윤영철(18)을 택했다.

시속 140㎞대 직구를 던지는 윤영철은 안정적인 제구로 올해 15경기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활약했고, 65⅓이닝 동안 삼진 99개를 잡았다.

장정석 KIA 단장은 "윤영철이 보여준 기록과 기량은 상위 픽에 어울린다. 우리 팀원 모두가 윤영철을 택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휘문고 우투좌타 내야수 김민석(18)을 전체 3순위로 뽑았다.

'고교 상위권 투수'가 남았고, 포수 자원도 있었지만 롯데는 '고교 1순위 내야수'를 택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김민석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NC는 전체 4순위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경남고 우완 투수 신영우(18)를 지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강속구와 성실함을 지닌, 그동안 NC에 없었던 투수"라며 "NC와 KBO리그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G 랜더스는 대구고 오른손 투수 이로운(18)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2028년 청라돔 시대를 함께 열 '구위형 투수'다. 고교생으로는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하다"라고 이로운을 소개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도 주목받았다.

키움은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포수 겸 투수' 김건희(18·원주고)를 지명했다.

김건희의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투수로도 시속 140㎞대 후반의 공을 뿌린다.

키움 관계자는 "김건희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설렘이 확신으로 바뀌었고, 오늘 지명을 하면서 기쁨이 됐다. 김건희의 재능을 위대함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LG 트윈스는 경남고 포수 김범석(18)을 지명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김범석은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고 우완 이호성(18), 두산은 천안북일고 우완 투수 최준호(18)를 1라운드에서 뽑았다.

kt wiz는 대구고 잠수함 투수 김정운(18)을 지명하며 "우리 팀 고영표의 뒤를 이을 선수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라고 소개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김인섭의 아들 김재상(18·경기상고 내야수)은 4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삼성에 지명받았다.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동의대 포수 윤준호(22)와 단국대 내야수 유현인(22)도 프로행에 성공했다.

윤준호는 5라운드 49순위로 두산, 유현인은 7라운드 전체 70번으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키움과 삼성, LG는 트레이드로 얻은 신인 지명권을 활용해 총 12명을 뽑았다.

트레이드를 하면서 신인 지명권을 내준 KIA, 롯데, kt는 10명, 한화, NC, SSG, 두산은 11명을 지명했다.

2023 드래프트를 통한 취업률은 9.4%(1천165명 중 110명)였다.

2022 드래프트(10.8%), 20021 드래프트(9.6%)보다 조금 낮았다.

이날 지명받은 110명 중 92명은 고교 졸업 예정자였다. 얼리 드래프트를 포함한 대학생은 18명이 뽑혔다.

여전히 투수(56명)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내야수 29명, 포수 13명, 외야수 12명 순으로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키움은 12명 중 5명을 포수로 지명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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