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레이션' 현실화됐다" 車업계 철강값 인상 발등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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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여파로 포항제철소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와 가전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선 하반기 가격 인상에 대비하다가 포항제철소 출하중단으로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일찌감치 강판 가격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상은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가 변수로 작용해 가격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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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여파로 포항제철소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와 가전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이 올 상반기에 작년보다 30∼40%나 오를 상황에서 올 하반기엔 더 급등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한 자동차회사의 구매담당자는 "가격이 올 가을엔 작년과 비교해 40∼50%로 오를 게 확실한데다,자칫 적기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봐 중장기 납품계획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포항제철소 태풍피해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포스코플레이션(posco+inflation)'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자동차업계와 지난달부터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었다. 다음달까지 협상을 끝내려고 했으나,이번 포항제철소 사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8월 납품됐던 물량부터 하반기 가격이 소급적용된다.
원래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릴 방침이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시사했었다. 상반기에 반영하지 못했던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한다는 이유였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사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자동차 강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톤당 5만원, 12만원 올라 100만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톤당 15만∼30원이 인상됐다.
자동차업계에선 하반기 가격 인상에 대비하다가 포항제철소 출하중단으로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일찌감치 강판 가격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상은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가 변수로 작용해 가격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9만~10만원 사이에서 가격 인상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태로 협상이 더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자동차 강판 가격이 12년 만에 역대 최대 인상률을 기록할 정도로 자동차 강판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이달 일본제철과 도요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직전 계약금액보다 톤당 5만엔(한화 약 39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일본제철 역시 기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다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전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가전체품의 철강 원자재 수급 부족 가능성을 점검하고,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LG전자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재 평균 가격은 2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역시 22.0% 올라 이를 원가에 반영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수급 불안 문제를 긴급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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