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으로 본 K-콘텐츠의 위상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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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지닌 에미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의 연출·각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과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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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연출·각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1949년 에미상 시상식이 개최된 이후 비영어권 작품이 후보에 올라 수상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은 K드라마가 세계적인 권위의 시상식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돈이 없어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돈을 보고 게임을 시작했다가 점차 생존 게임이 되어가면서 인간 본성이 드러나는 모습을 그렸다. 한국의 자본주의, 극한 경쟁 사회에 대한 은유와 풍자를 담았다.
'오징어 게임'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스토리의 힘을 일깨워줬다. 좋은 원천 소스가 큰 파급력이 돼 전반적으로 한국 드라마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였다는 것이다. 또한 풍자를 통한 한국의 자본주의 병폐에 대한 고발, 전통 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렸다.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게임과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달고나 만들기 세트와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었던 녹색 체육복은 세계 각국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한국 전통 놀이도 인기몰이했다.
일각에서는 플랫폼과 콘텐츠가 같이 발전해야 하는데 간극이 벌어지고 해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더 커지면 장기적으로는 국내 미디어 시장 위기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미디어 시장은 열악하다. 좋은 작품 수급이 어렵고, 좋은 작품이 있어도 제작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콘텐츠 제작은 국내 자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에는 웨이브 등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존재하지만, 해외에 진출하지 못해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상태다. 다시 말해, 콘텐츠는 경쟁력이 높지만 플랫폼의 경쟁력은 낮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향후 미디어 시장이 예속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뛰어넘은 모범 사례도 있다. 중소제작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제안을 거절하고 IP를 확보한 것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에 제작 대신 방영권만 넘겨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례는 위험도가 크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과 같이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나도 국내 제작사는 하청 회사로서의 적은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다"며 "그것을 탈피해보고자 최근 흥행 몰이에 성공한 '우영우' 처럼 지식재산권(IP)을 보존하려는 노력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를 넘기지 않으려면 제작사도 어느 정도 투자 개념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제작비 이상으로 플랫폼으로부터 투자 받고 IP를 전부 다 넘기던가 둘 중 하나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플랫폼과 콘텐츠는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다. 넷플릭스는 원래 플랫폼 사업자였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성공한 케이스"라며 "토종 OTT들도 플랫폼과 콘텐츠가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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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정 기자 yuniy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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