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0명 젊은피 KBO 무대로.. '루키 최대어' 김서현 한화 품에

송용준 2022. 9. 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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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

무엇보다 좋은 선수들이 최고 재산인 프로야구 구단들에 가장 잘 해당하는 말이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선택은 예상대로 서울고 우완 투수 김서현(18)이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야구에 관한 생각이 깊다. 빠르게 프로에 적응할 것"이라고 김서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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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성료
'150km 속구' 김, 전체 1순위에
KIA 2순위는 왼손 투수 윤영철
김민석·신영우 각각 롯데·NC行
'학폭 논란' 김유성은 두산으로
‘인사가 만사’. 무엇보다 좋은 선수들이 최고 재산인 프로야구 구단들에 가장 잘 해당하는 말이다. 특히 구단 미래이자 기둥이 될 새 인재를 뽑는 것은 정말로 많은 공을 들이는 일이다.
김서현(왼쪽), 윤영철
그 중요한 행사인 2023 KBO 신인드래프트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KBO는 2012년(2013 드래프트) 이후 10년 만에 연고지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재도입해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여기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일찍부터 주목받으며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였던 심준석(덕수고)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누가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선택은 예상대로 서울고 우완 투수 김서현(18)이었다. 스리쿼터형 투수인 김서현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18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1.31을 올렸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55.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72개를 잡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야구에 관한 생각이 깊다. 빠르게 프로에 적응할 것”이라고 김서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는 충암고 왼손 투수 윤영철(18)을 택했다. 시속 140㎞대 직구를 던지는 윤영철은 안정적인 제구로 올해 15경기 13승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활약했다.

3순위 롯데는 투수나 포수를 지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휘문고 우투좌타 내야수 김민석(18)을 지명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민석(왼쪽), 신영우
NC는 전체 4순위로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경남고 우완 투수 신영우(18)를 지명했다. 이들 상위 지명자 4명 모두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출전해 이날 기쁨의 현장에 함께하지는 못했다.
SSG는 대구고 오른손 투수 이로운(18)을 5순위로 지명했고, 키움은 전체 6순위로 ‘포수 겸 투수’ 김건희(18·원주고)를 호명했다. 7순위 LG는 경남고 거포형 포수 김범석(18), 8순위 삼성은 인천고 우완 이호성(18), 9순위 두산은 천안북일고 우완 투수 최준호(18), 10순위 KT는 대구고 잠수함 투수 김정운(18)을 각각 1라운드에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최고 논란의 대상이었던 투수 김유성(20·고려대)은 2라운드 9순위 전체 19번째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두산은 지명 전 타임을 요청하며 주어진 2분의 시간을 거의 다 소진할 만큼 고심한 끝에 김유성을 호명했다.
김유성은 2년 전 NC에 1차 지명을 받은 기대주였지만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명이 철회돼 고려대에 입학했다. 1년 자격정지 징계도 받았던 김유성은 대학교 2학년도 지원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올해 도입돼 다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기량은 탐이 나지만 많은 구단이 지명을 주저한 가운데 올해 9위로 처져 유망주 영입과 육성에 힘을 내기로 한 두산이 뜨거운 감자인 김유성을 품었다. 한편 총 1165명이 지원한 이번 드래프트는 110명이 지명돼 취업률은 9.44%를 기록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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