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골 못 넣으면 코칭 라이센스 찢겠다" 안첼로티가 보증하는 '레알 MF'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RB 라이프치히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레알은 2승(승점 6)으로 조 1위가 됐다.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공격진에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발베르데를 세웠고 미드필더 라인에 카마빙가, 추아메니, 모드리치를 배치했다. 4백은 알라바, 나초, 뤼디거, 카르바할이 짝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이 넘을 때까지도 득점이 나오지 않아 0-0 균형이 계속됐다. 그러다 후반 35분 만에 라이프치히의 골망을 흔들게 됐다. 비니시우스가 좌측면부터 중앙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에 있는 발베르데에게 패스했다. 발베르데는 접기 동작을 통해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변칙적으로 처리했고, 아센시오가 절묘한 슈팅을 통해 골망을 갈랐다. 레알은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UEFA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는 발베르데에게 향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발베르데에게 최고 평점인 7.8점을 부여했다. 발베르데의 올 시즌 3호골이자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마요르카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레알 사령탑은 발베르데에게 큰 만족감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발베르데에게 올 시즌 최소 10골을 넣지 못하면 내 코칭 라이센스를 찢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능력에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와 역동성, 그리고 경기 상황을 잘 읽는 영리함을 갖췄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발베르데는 지난 시즌 의아하게도 1골밖에 넣지 못했다. 난 그에게 바위 같은 발을 가졌다고 말해줬고, 오늘 왼발로 슈팅하여 득점했다. 그간 저런 왼발 슛을 본 적이 없었는데, 자기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발베르데는 우측 윙어 자리에 서긴 하나 전방위적으로 경기에 관여한다. 중원에서의 힘싸움을 돕고, 압박에 성실하게 임하며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임해준다. 다만, 득점이 생산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 시즌엔 어느덧 3골을 만들며 득점력까지 보유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의 코칭 라이센스를 지키기까지 7골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