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분양가 또 오른다..국토부 결정에 건설업계 '화색'
최근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20층짜리 2개 동, 200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공사비는 984억 원, 3.3㎡당 875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해당 시공사 관계자 : 최근 강남의 소형 단지 공사비가 평당 천만 원을 넘는 수준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든가 최고급 사양을 적용하는 하이엔드(고급) 상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평당 875만 원은 그렇게 높은 공사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3곳의 3.3㎡당 평균 공사비 578만 원을 크게 웃돕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는 기본형 건축비를 두 달 만에 또 올렸습니다.
1㎡당 건축비 상한 금액을 기존 185만7,000원에서 190만4,000원으로 조정한 겁니다.
합판 거푸집과 전력 케이블 같은 자잿값과 인건비가 각각 많게는 12%와 5% 오른 걸 반영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7월에 이어 기본형 건축비를 추가로 인상하면서 공사비와 분양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건설사들은 공사비를 정할 때 이번 건축비 인상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 저희가 공공기관에서 하는 입찰에선 이제 공사비 같은 거를 정확하게 제출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저희가 제안 사업이라든지 공공 입찰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조금 더 공사비를 올려 쓸 수는 있겠죠.]
기본형 건축비는 택지비와 택지 가산비 등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분양가를 산정할 때 적용되는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한선까지 올릴 수 있는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예측합니다.
[김진유 /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상승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건설 관계자들한테 좀 물어봤는데요. 분양가 상승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그렇게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다만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는 시기가 오면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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