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박물관, 고구려·발해 없는 한국사 연표 철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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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를 전시해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중국 측이 15일 중 문제가 된 연표를 철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중국 측은 그간 가장 문제가 됐던 특별전의 한국사 연표를 우선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교경로를 통해 오늘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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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를 전시해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중국 측이 15일 중 문제가 된 연표를 철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중국 측은 그간 가장 문제가 됐던 특별전의 한국사 연표를 우선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교경로를 통해 오늘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이번 사안이 양국관계 및 우리 국민의 대중국 인식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사안임을 고려, 각급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 및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박물관은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 및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박물관의 이번 전시회엔 우리나라 고대사를 소개하는 연표가 소개됐으나 고구려와 발해에 대한 내용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가 제공한 연표를 중국 측이 임의로 수정했다"며 "시정 조치가 없을 경우 전시품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은 이번 건이 어떠한 의도에 의해 추진된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통한 문제의 복잡화 방지 등 '역사문제 관련 2004년 한중 간 공동인식'에 대한 외교부 등 중국 정부의 존중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음을 거듭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역사문제 관련 2004년 한중 간 공동인식'이란 '중국이 교과서와 정부 차원에서 고구려사 왜곡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양해안을 말한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추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이번 사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양국 국립박물관 간 관련 소통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는 이번 사건 관련 진전 동향을 계속 주시하는 한편, 재외공관 등을 통한 역사문제 관련 모니터링 및 국내 유관 부문과의 긴밀한 공조 대응 등 관련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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