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시총 1년만에 '11조' 증발.. '최정우 리스크' 주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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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용광로(고로) 3기가 태풍 '힌남노'로 49년 만에 처음으로 모두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정부가 포스코를 대상으로 사전 대비가 충분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88% 내린 2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전까지는 제한된 정보만으로 포스코 주가의 향방을 내다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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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아성 무너지며 19조8742억
영업익 3위·유가증권시장 15위
"하반기 실적부진 배당 기대 못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용광로(고로) 3기가 태풍 '힌남노'로 49년 만에 처음으로 모두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정부가 포스코를 대상으로 사전 대비가 충분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향후 실적 악화로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배당금마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88% 내린 2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59% 떨어지기도 했다.
시가총액(시총) 20조원의 아성도 깨졌다. 지난해까지 25조원 이상이던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9조87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국내 기업 중 3위다. 하지만 주가 부진으로 시총은 유가증권시장 15위로 떨어졌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실적 호조가 예상되던 지난해 5월엔 41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업황 사이클의 하향세 등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철강 판매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실적도 하락세로 꺾일 것으로 예상되던 차에 예상치 못한 태풍 피해까지 덮친 것이다.
1년전인 지난해 9월 15일 종가는 36만1500원, 시총은 31조5180억원이었다. 1년만에 주가가 35% 추락하고 시총은 11조6438억 증발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23.7%)를 훨씬 웃도는 낙제 성적이다. 특히 최정우 회장이 지난달 19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를 한 이후에도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맥을 못추면서 국내 주주들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도 아우성이다.
태풍 피해로 멈췄던 포항제철소 2·3·4고로 3기는 내외부 인력 3만여명이 추석 연휴도 포기하고 복구작업에 매달린 끝에 지난 12일 모두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작업 공정도 정상화 단계로, 반제품으로 만드는 설비까지는 복구됐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 라인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로가 재가동이 됐다고 완제품 생산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압연 라인 등은 지하에 위치해 침수 피해가 컸으며 복구 기간도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주 내로 구체적인 복구 계획과 정확한 피해액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전까지는 제한된 정보만으로 포스코 주가의 향방을 내다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피해 규모가 회사도 물론이고 시장 관계자들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이다. 피해 복구가 언제 될지도 가늠이 안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더 지배적이다. 업계에선는 포항제철소의 매출 감소, 설비 교체 등에 따른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배당 정책도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상반기에만 주당 8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하반기 복구 비용 등 천문학적 숫자의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고로 예상치 못한 비용까지 발생하게 된 상황"이라며 "당장 올해 3분기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크게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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