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신규 영웅 '키리코', '오버워치2' 초대 OP 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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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동, 치유 스킬에 광역 버프까지..DPS도 기대 가능한 만능 영웅
신규 영웅 중 가장 늦게 공개된 '키리코' OP 기대감 높아져
무적-디버프 해제 스킬로 '정커퀸 메타' 직접 카운터
순간이동, 치유 스킬에 광역 버프까지…DPS도 기대 가능한 만능 영웅
신규 영웅 중 가장 늦게 공개된 '키리코' OP 기대감 높아져
'오버워치2'에 등장할 예정인 신규 영웅 '키리코'는 기존 메타를 뒤흔들 수 있는 디버프 해제-무적 스킬과 아군에게 순간이동할 수 있는 이동기, 광역 버프 궁극기에 크리티컬 대미지를 높여주는 공격 스킬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오버워치2' 초반부 메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15일(한국 시각 기준) 오전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오버워치2' 주요 개발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도 '키리코'의 강력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아군을 무적으로 만들어주는 '키리코'의 스킬 '정화의 방울(Protection Suzu)'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에로 에레라 '오버워치2' 영웅 디자이너는 아군을 무적으로 만들고 디버프 스킬을 제거해주는 '키리코'의 '정화의 방울(Protection Suzu)'에 대해 "아주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키리코'의 디버프 해제 스킬 기획 의도에 대해 "기존의 중요한 전략인 '힐 밴'을 카운터치기 위함"이라며 "'힐 밴' 스킬을 보유한 '아나'와 함께 탱커 영웅을 쓰는 전략이 쓰이고 있는데 '키리코'를 이용하면 대처할 수 있다.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리코'의 강점은 '정화의 방울'에 그치지 않는다. '키리코'는 아군에게 벽이나 구조물 방해 없이 순간이동할 수 있는 스킬과 치유 스킬까지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궁극기로는 질주하는 여우의 혼을 발사해 해당 지역에 위치한 아군의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높여주고 스킬 재사용대기시간을 줄여준다. 무적과 디버프 해제를 하나의 스킬로 구사할 수 있고, 치유 스킬에 순간이동, 광역 버프 스킬까지 보유한 '키리코'는 지원형 영웅으로 완성형의 면모를 보여준다.
'키리코'의 'OP'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은 더 있다. '오버워치2'에서 5대5 중심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개발팀이 지원형 영웅의 강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 디온 로저스 아트 디렉터는 "6대6에서 5대5로 변경되면서 탱커 한 명이 줄어들게 됐다. 탱커의 보호를 받기 어렵게 된 지원형 영웅이 스스로를 잘 수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민경서 '오버워치2' 내러티브 디자이너 또한 5대5로 바뀐 '오버워치2'에서 '키리코'가 활약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민경서 디자이너는 "베타 버전을 플레이해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5대5로 바뀌고 게임이 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키리코'에 중점을 둔 부분이 빠르게 변한 5대5 전장 곳곳에 빠르게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아군 영웅을 세이브하고 아군과 협공하는 식으로 말이다"라고 말했다.
개발팀이 '오버워치'에 등장했던 기존의 지원형 영웅마저 상향하 나선 마당이다. 거기에 '키리코'를 5대5로 변한 '오버워치2' 전장에 적합하게 설계하기까지 했다. 신규 지원 영웅 '키리코'의 성능이 나쁠리 없다는, 다른 지원형 영웅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오버워치2'의 첫 시즌의 메타가 지원형 영웅의 약진과 보다 빨라진 게임 스피드 적응이라면 그 중심에 설 영웅이 '키리코'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한, '오버워치2' 첫 시즌에 등장하는 신규 전장 '포루투갈'에서 '키리코'의 활약이 기대된다. '포루투갈'은 2층 구조로 구성돼 고지대를 점령해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고지대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벽을 타는 스킬이 필요한데, '키리코'를 비롯한 소수 영웅만 벽을 탈 수 있다. '오버워치2'에서 '포루투갈' 맵이 인기를 끈다면 '키리코'가 활약할 여지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오버워치2' 개발진은 '키리코'에도 약점이 존재하기에 밸런스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피에로 에레라 디자이너는 "무적 스킬은 강력하지만 사용 타이밍이 중요하다. 무적 시간이 1초 미만으로 짧고, 쿨타임이 14초로 길다. 순간이동도 잘 판단해야 한다. 적군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면 곤경에 처할 수 있다. 스킬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온 로저스 아트 디렉터 또한 "'키리코'가 모든 상황에서 정답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배우기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키리코'의 숙련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오버워치2' 개발진은 '키리코'의 성능이 과도하게 좋다면 언제든 밸런스 패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양한 메커니즘이 적용된 영웅인 만큼 밸런스 조절이 어렵지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영웅들의 성능이 미미해 이용자들이 기존 '오버워치'에서 즐기던 영웅 위주로 플레이한다면 '오버워치2'에서 새로움을 찾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신규 영웅과 신규 전장, 신규 모드 등 '오버워치2'에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많이 즐기도록 유도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 신규 영웅을 'OP'로 만드는 일일 텐데, '키리코'를 '오버워치2'에 등장하는 3명의 신규 영웅 중 가장 늦게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영웅 중에서 '키리코'의 성능이 가장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배틀패스에서도 유일하게 55티어 해제 후에야 플레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더욱 '키리코 OP설'에 무게가 쏠린다. '키리코'가 먼저 즐길 수 있는 다른 신규 영웅보다 약하다면 출시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버워치2' 프로게이머들의 연구를 거친다면 '키리코'라는 영웅의 고점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가늠하기 어렵다. 5대5로 진행 중인 '오버워치 리그'의 주요 메타의 카운터를 자처하고 나선 만큼 각 팀에서 '키리코'의 활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가능성이 높다. '오버워치2' 선수들의 숙련도 높은 플레이로 '키리코' 중심의 메타가 형성될 수도 있다. '키리코'를 기동성이 뛰어난 다른 영웅과의 조합을 통해 화려한 콤비 플레이를 연출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건 '오버워치2' 정식 출시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 '키리코'가 기대보다 저조한 성능으로 출시될 수도 있고, 'OP'로 출시되더라도 하향 패치의 칼날 이후 평범해질 수도 있다. 어찌 됐든 블리자드는 다재다능한 신규 지원형 영웅 '키리코' 카드를 통해 '오버워치2'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충분한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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