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한파' 정면 돌파 선언한 라그나로크 아레나

이솔 2022. 9.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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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NC 등 신작 발표 주춤한 게임시장
그라비티, 수집형 SRPG '라그나로크 아레나' 정식 공개
라그나로크 20주년 기념 트릴로지 3부작 중 2부작
이솔 기자ⓒMHN스포츠, 그라비티의 류정민 마케팅팀장-이희수 총괄팀장-선상웅 사업PM

(MHN스포츠 이솔 기자) 작년을 휩쓸었던 '대작들의 전쟁' 이후 얼어붙은 게임 시장에 라그나로크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펼쳐진 '라그나로크 아레나' 신작발표 기자간담회에는 회견장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라그나로크 아레나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을 기념해 발매를 예고한 세 작품들 중 두 번째 작품이다.

'RPG명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그라비티가 새롭게 시도한 이번 작품은 수집형 RPG의 요소들인 '몬스터 수집'과 더불어 전략, 육성이 결합된  방치형 SRPG를 표방한 작품이다.

이희수 총괄팀장은 "완전히 새로운 장르는 아니지만, 우리 게임이 수집형 SRPG의 기준점, 혹은 레퍼런스가 되길 희망한다"라며 패기있는 인삿말을 전했다.

이솔 기자ⓒMHN스포츠, 그라비티의 이희수 총괄팀장

변화보다 안정

솔직하게 말하면, 그라비티는 이번 작품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엔젤링' 등 그라비티의 IP를 활용한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활용한 것은 물론, 유저들에게 친숙한 수집형 RPG 시스템, 그리고 가챠에 기반한 과금 요소까지 최근 모바일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모아진 작품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이 있었다. 잘 검증된 요소들을 조합해 만든 작품인 관계로 유저들에게 '쿠소게'(졸작)라는 평을 들을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미 태국을 비롯,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매출 1위-인기 1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괴력을 발휘한 라그나로크 아레나는 국내에서도 첫 CBT에서 수많은 사람이 몰리며 흥행력을 입중한 바 있다.

이 팀장은 "동남아 지역에서 첫 발걸음을 뗀 뒤 인기-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는데, CBT를 진행했던 한국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길드전과 공성전을 즐기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와 큰 차이점이 없었다"라며 "한국에서 다소 늦게 출시를 결정한 이유는 혹시라도 있을 수정 및 보완점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라고 답했다.

이솔 기자ⓒMHN스포츠, 그라비티의 선상웅 사업PM

인게임 요소

1명의 메인캐릭터와 더불어 4명의 몬스터를 조합해 전투하는 방식은 일본의 전설적인 RPG, 드퀘몬(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4+2원소' 기반 상성(물-불-풀-땅-빛-어둠), 메인캐릭터 직업간의 상성(창>검) 등도 익숙한 요소였다.

이어 발표회 중간중간 언급된 미궁 던전 및 PVP 컨텐츠, 게펜 탑 등의 주요 컨텐츠들도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요소였다.

특히 개발진은 공성전에 힘을 줬다. 라그나로크 아레나의 공성전은 유저들이 소지한 몬스터를 활용, 실시간으로 상대가 소유한 성에 피해를 누적시켜 점령하는 방식이다. 과거 군주온라인, 혹은 거상 등의 공성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공성전 상위 랭크를 달성한 플레이어는 희귀한 코스튬을 위한 재료를 더 많이 얻게 되며 이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솔 기자ⓒMHN스포츠, 그라비티의 류정민 마케팅팀장

이어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미궁 던전과 가챠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미궁 던전에서는 숨겨진 히든 퀘스트를 통해 게임 배경음악을 변경할 수 있는 BGM 수집요소를, 가챠에서는 몬스터들을 활용한 도감 및 컬렉션 등의 요소를 언급했다.

특히 가챠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A등급부터 SS등급까지 총 3등급으로 나눠진 가챠에서는 A등급 캐릭터라도 계속된 한계 돌파를 통해 SS등급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스토리, 일일 퀘스트, 이벤트 등 무과금 유저 또한 정상 게임 플레이로도 '시간 투자'가 어려운 과금유저와 격차가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환으로 인해 얻는 '상대적 박탈감' 등을 '한계돌파'로 극복해나가는 셈이다.

향후 업데이트 방향은 긍정적이었다. 이미 동남아지역에서 얻은 노하우가 있는 만큼, 새로 추가될 몬스터들도, 이로 인해 생길 밸런스들도 일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선상웅 PM은 "밸런스를 잡는 데 시간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해외 서버에서 검증된 작품을 국내에서 수정-보완해 정식출시하는 만큼, 이번 작품 또한 최소한 게이머들이 즐길 만한, '실망하지 않을 작품'으로 자리잡을 것은 명백한 셈이다.

이미 숱한 검증을 마친, 그리고 국내 게이머들에게 다시 한 번 '검증'을 앞둔 라그나로크 아레나는 오는 2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그랬듯 라그나로크 아레나가 각종 MMORPG 게임들이 펼치는 '신들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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