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미국발 인플레 충격에 국제 경제 다시 '긴장 모드'

장정우 2022. 9. 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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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고란 경제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국발 인플레 충격에 국제 경제 다시 '긴장 모드'

-CPI 중 40% 주택 관련 지표, 물가 안 내려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잡기엔 어려워

-미 금리 인상, 75BP에서 100BP 각오해야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고란 경제전문기자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안녕하세요.

◐ 고란 경제전문기자(이하 고란)> 안녕하세요.

◇ 최휘> 한 주 잘 보내셨죠?

◆ 차영주> 잘 보냈습니다.

◐ 고란>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이 아니라 지금 화요일에 했잖아요. 뭔가 시작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내일이 금요일입니다.

◇ 최휘> 맞아요. 하루 늦게 시작했는데 한 주가 진짜 빨리 간 듯한 그런 기분이네요.

◆ 차영주>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제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주는 너무 머리가 아픈 것 같아요. 쉬지를 못하고 온탕과 냉탕을 왔다갔다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고.

◐ 고란> 냉탕만 가고 온탕은 가긴 갔었나요?

◆ 차영주> 화요일에 '시장이 다시 돌아서는 거 아니야?' 삼성전자가 4% 올랐으니까요. 그랬던 것들이 다시 제자리로 왔으니까. 그런데 길게 놓고 보면 미국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추석 전이랑 똑같은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들인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죠.

◐ 고란> 오히려 우리가 추석 연휴 때문에 문을 못 열었던 동안 미국 증시는 훨씬 더 많이 올랐잖아요. 화요일에 열면 그만큼을 반영을 해야 하는데, 이것보다는 반영을 못한 것 같아서.

◆ 차영주> 수요일에 폭락이 나왔고, 오늘도 또 조금 하락이 점점 빠지고 있는 상황인데. 하여튼 오늘 분석을 좀 해보죠.

◇ 최휘> 알겠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떨어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0.2% 높게 나온 거죠. 인플레 정점론에는 다소 의구심이 고개를 든 상황인데, 두 분은 8월 미국 소비자 물가 흐름 어떻게 보셨어요?

◆ 차영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단 어떻게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8.3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전에 우리가 언급을 드렸던 글로벌 자산시장이 '발작' 가까이 일으키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어요. 그런데 이제 그게 8.3이라는 숫자를 전혀 예상을 안 했던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8.1을 예상을 했기 때문에 거의 근사치에 가까운 수치가 나오기는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조금 더 나왔다는데, 0.2 더 나왔다고 그래서 시장이 그렇게 미국이라든지 우리나라가 그렇게 발작을 일으킬 정도였겠느냐. 그 부분도 한번 고민해 봐야 되고요. 일단은 첫 번째로서는 생각만큼 금리를 6월, 7월 달에 강하게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7월 달은 '좋아' 그렇다 치더라도, 8월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그래도 조금 '하향 추세를 나타낼 것이다'라는 부분들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는데. 그런 것을 보란 듯이 깨고 오히려 경기 자체는 굉장히 강하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죠. 우리가 이렇게 CPI가 높게 나왔을 때, 전년 동기 대비해서 8% 물가가 올랐다는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진짜 '코끼리가 뛰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코끼리가 언제까지 뛸 것이냐. 코끼리가 뛰는 이면에 보면, 근원 CPI라고 그래서 우리가 유가와 곡물가를 뺀 실질적으로 우리가 소비자 물가가 어떻게 올랐느냐라고 봤는데 여기서 시장은 더 놀란 겁니다. 8.3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근원 CPI가 6.3이 나와버렸어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8.1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에서 8.3을 올린 것은 근원 CPI 자체가 끌어 올린 거예요. 근원 CPI의 40%가 주택 가격입니다. 미국도 주택 가격이 빠지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 물가의 측면에서 보면 지금 금리가 올라가고 있잖아요.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면 미국의 주요 소비 패턴인 모기지금리 자체가 어떻게 되죠? 올라가죠. 전년 동기에서 모기지금리가 실질적으로 2배 가까이 올랐어요. 그러다 보니까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되고, 이번에 이것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어떻게 되죠. 결국 모기지는 또 올라가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나머지들이 그러면 조용해져야 되는데, 나머지들도 조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것들이 치고 올라가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한쪽에서는 이걸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미국 CPI 중에 40%가 주택 관련된 지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우리가 소위 말해서 이렇게 예를 들어줄 수가 있죠. 휘발유 기름을 넣을 때 글로벌 유가가 빠진다 그래도 우리가 세금 폭이 있기 때문에 덜 빠지는 거잖아요. 그런 것이 지금 미국에서 확인이 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고란> 비슷한 맥락인데요. 이른바 8월에 인플레이션율 전망치가 8.0에서 8.1%였거든요. 그렇게 예상한 게 다 근거가 있는 거죠. 8월에 보니까 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할 만큼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괜찮겠네'라고 했는데 문제는 에너지 가격 하락, 유가 하락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거죠. 소장님 말씀하신 대로 근원 CPI가 치솟았는데요. 주택 가격이라고 정확히 말하면 임대료죠. 임대료가 전월비로는 0.7% 올랐거든요. 그런데 이 8월의 임대료 상승률이 무려 1983년 이후 최대 폭입니다. 그 CPI가 오른 게 더 심각한 게 뭐냐하면, 그냥 CPI가 잡히는 것은 에너지 가격의 안정을 취하면 되는 건데, 근원 CPI가 올랐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복잡하고 고질적이고 해결하기 어렵다라는 거거든요. 구조적인 문제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5개월간 연준이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못 잡았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인플레가 나타난 요인이 두 가지가 있는데, 수요와 공급. 공급은 사실 금리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문제예요. 그러면 금리를 올려서 잡겠다고 하는 건 사실 수요거든요. 그런데 수요를 못 잡았어요. 수요 관리가 안 된 게 8월 외식비가 전월비로 0.9%, 전년비로는 8% 올랐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인플레이션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도 외식비에 쓸 돈 여유가 있기 때문에 외식 수요가 안 줄었다는 얘기예요. 수요 잡는 데 실패했다는 거죠.

◇ 최휘> 그럼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두 번 연속 단행을 했는데, 그 효과가 전혀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발휘하지 못했다. 이렇게 봐도 무관할까요?

◆ 차영주>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숫자상의 어떤 상황들을 봐야 되는 게, 이게 숫자가 늘어났다고 그래서 소비가 늘어났다든지 활성화됐다라고 볼 수 있느냐라는 거예요. 제가 지난번에 여기 처음.나왔을 때 말씀을 드린 것처럼, 제가 올 초에 기름을 넣었을 때 가득 채운 것이 10만 원이었는데 최고 기름값이 2200원 정도 갔을 때는 15만 원 돈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숫자만 놓고 보면 제 소비가 50% 늘어난 거죠. 근데 전 소비는 어떻게 됐죠. 똑같은 소비를 했을 뿐이에요. 금액만 놓고 보면 소비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죠. 그런 착시 현상들이 일부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가 좀 봐야 된다라는 측면이고, 또 우리가 주택에 관련된 것들을 보면 이자가 올라가고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도. 결국 전반적으로 하는 행위 자체는 똑같은데 우리가 지출하는 금액이 커지다 보니까 이런 숫자들이 계속해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고란> 그래서 제가 아까 계속 "구조적이다"라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지난달에 우리 잭슨홀 미팅 있었을 때 다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무슨 말 했나 여기에만 집중을 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탈세계화, 지정학적 갈등, 인구 구조의 변화라는 새로운 메가트렌드 때문에 중앙은행 혼자 힘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어렵다. 지금 현재 중앙은행의 고충을 토로한 건데요. 지금 중앙은행 혼자서 뭘 하기에는 구조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지금 현재 가장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 최휘> 그러니까 과거에는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잠재울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게 통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물가를 잡나요?

◆ 차영주> 지금 현재 여러 가지 과거서부터 이어온 부작용들을 우리가 겪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중앙은행이 과거처럼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통화시스템, 이런 것들이 즉각 반영이 되려고 한다면 경제 자체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가 있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서우프라임 사태에서부터 은행권의 위기가 나타나다 보니까 양적 완화라는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써왔고, 여기에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이 돈을 푸는 곡선을 보게 되면.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 푸는 돈의 양이 조금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2018년서부터 2019년 사이에 이것이 조금 줄어드는 시점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2020년 들어와서는 이걸 옥죄자라고 했는데, 2020년 코로나가 터지니까 이 그래프가 정말 롤러코스트 하듯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갑자기 치솟아 버렸어요. 미국이 무조건 돈을 풀었죠. 심지어 우리도 세금을 내봤지, 코로나 때 나라에서 돈 받아보기는 처음이었을 거 아니에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네 세금만 내봤지 나라에서 내 통장에 공짜 돈 줘보기는 처음이잖아요. 이럴 정도로 돈을 풀어놓은 상황들이기 때문에, 이게 지금 곳곳에 있어서의 전통적인 통화정책의 메카니즘이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다라고 봐야 되겠죠.

◇ 최휘> 근데 아까 소장님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시면서 앞서 말씀을 잠깐 하시긴 했는데, 어쨌든 8월 소비자 물가가 그래도 7월보다는 떨어졌고 두 달째 둔화가 된 건데요. 시장 예상치보다 0.2~0.3% 높게 나왔다고 해서, 이게 이렇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수치인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차영주> 충격이라는 것은 이렇게 봐야 되겠죠. '주식시장의 폭락'이었죠.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라는 게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른 게 아니라, 주식시장이 발작을 일으키면서 두 가지 발작을 일으켰어요. 하나는 단기 금리가 치솟았고요. 또 하나는 주식시장이 폭락을 했어요. 그런데 주식시장은 폭락했다라는 것은, 저는 이 이유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연휴 기간 내내 얄밉게도 미국 시장은 매일 올랐어요. 우리가 딱 쉬는 날부터 매일 올랐어요. 그 매일 올린 것을 하루 만에 그냥 반납해 버렸어요. 추가적으로 더 빠진 게 아니라. 그리고 오늘 새벽에는 거기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9월 20~21일 열리는 우리나라는 21~22일이죠. 회의 결과에서 한 50BP 정도 금리 인상에서 '그래도 75BP까지 가능한 거 아니야?'라고 하는데, 갑자기 이 발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 1%에 대한 의견이 30%대로 확 늘어나버렸어요. 물론 이제 노무라증권에서 나온 얘기를 가지고 하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거 안심하면 안 되겠네 해서 4일 올린 걸 제자리로 돌려놓은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0.2% 발작을 일으킨 거야라고 했는데, 놓았던 마음을 다시 긴장했다라고 보여지고, 그러면서 다시 단기물 국채금리가 미국 기준으로 올라가면서 시장은 다시 긴장 모드로 들어갔다. 이 해석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 최휘> 그러면 이제 다음 주에 FOMC가 있는데, 여기서 기준금리 인상 폭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 고란> 이제 우리나라 분들도 글로벌화되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이 각종 투자 정보를 기민하게 서치하고, 본인의 투자 판단에 참고하시는 것 같은데.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다양한 상품들이 있는데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거기다 각각 베팅을 하는 거예요. '기준금리가 앞으로 다음번에 얼마나 올릴 것 같아' 배팅을 하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50BP 혹은 75BP 얘기가 조금 있다가, 갑자기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50BP를 전망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심지어 100BP 전망하는 사람이 아까 30% 넘게 나왔다고 하는데. 오늘 수치 그러니까 현지 시간으로 어제 수치를 보니까 조금 떨어져서 24% 수준으로 내려오기는 했더라고요. 어쨌든 높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금리를 생각보다는 많이 올릴 것같다라는 건데요. 지금 시장에서 지금 인플레 위기가 너무 우려가 과도하다는 주장도 있기는 하지만, 캐시 우드를 비롯해서. 하지만 대체적으로 오히려 지금 75BP가 아니라 100BP 올려서 여기서 확 꺾어버려야 한다, 이런 주장까지 하는 분들도 있어요. 대표적으로 레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이분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라고 말할 때부터 "아니야. 인플레이션 큰일났어"라고 경고를 했던 분인데, 이분이 연준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금리를 100BP 올려야 한다. 나 같으면 올리겠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런 정도로 지금 현재 인플레가 지금 구조적으로 완전히 굳어지기 전에, 빨리 더 충격을 줄 정도로 올려가지고 잡는 게 오히려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에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얘기들이 지금 월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휘> 100BP를 올렸던 적이 과거에도 있나요?

◐ 고란> 이게 옛날에 우리가 소위 말해서 '매파적인 정책' 하면 폴 볼커 의장이 계속 등장하거든요. 그때는 하루아침에 100BP가 뭡니까. 몇 점 몇 퍼센트를 올리고 했어요. 그런데 연준이 지금은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를 제시를 합니다. 이거 제시한 게 94년이거든요. 그거 이후에 100BP 인상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 최휘> 그만큼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 차영주> 우리가 이제 '기준금리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미국 같은 경우 금리 상단이 2.5거든요. 금리 상단이 2.5인데, 여기서 이제 100BP를 올리게 되면 3.5가 되는 겁니다. 하루아침에 3.5가 과연 적절하느냐가 어떻게 보면 핵심일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우리가 연준이 지금 목표를 세우는 것은 '중립금리'라는 단어를 씁니다. 중립은 경기를 해치지 않은 준 적절한 금리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경기가 잘 돌아가는 중립금리 과연 몇 프로냐라고 봤을 때, 중립금리는 3% 정도 내외에서 지금 왔다갔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는 시각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이제 3.5가 되면 중립금리를 좀 넘어서는 거죠. 근데 저희가 이 방송을 통해서 수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적정 온도가 됐다고 그래서 우리가 샤워실의 온도를 더 이상 안 움직이는 게 아니라. 왔다갔다해야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지금 물가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일단 이렇게 과열된 것을 조금 식힐 필요가 있죠. 그럴 정도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된다라는 거예요. 수준은 우리가 좀 멀리 봐야 될 것 같아요. 현재까지 연준이 제시한 금리 목표치는 3.5예요. 이거는 이번에 이제 9월달에 금리 인상을 하고 바뀔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제 연준이 지금 100BP 올리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목표 금리를 바꾼 것도 아니에요. 이제 다음 주면 나오겠죠. 그런 상태에서 보면 연준이 목표한 3.5를 100BP 한 걸음에 달려가? 그러고 나면 앞으로 연준의 행보는, 연준이 쓸 수 있는 룸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거기에 관심을 좀 가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연준이 이번에 세게 가고. 우리가 그렇잖아요. 먼 길을 갈 때 막 뛰어갔다가 뒤에 가서 걸어갈 것이냐. 적당한 걸음으로 계속 뛸 것이냐. 이것을 계획을 잘 세워야 되는데. 모르겠습니다. 연준이 어떤 스텝을 밟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다음에 발표되는 '앞으로 뛸 것인가? 걸어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백 스텝으로 다시 돌아올 것인가' 이게 이제 금리 인하 얘기를 하시는 분들의 이론이거든요. 그런 부분들까지 한번 좀 봐야 된다. 지금은 100BP는 지금 시장에 녹아 들어가 있거든요. 그 이후에 과연 연준이 어떤 발언을 할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 일부 '100BP 하면 시장은 좀 빠질 거고, 75BP 하면 시장 가만히 있고, 50BP 하면 시장은 오히려 올라갈 거야. 이런 식의 접근은 잘못된 방식이고요. 지금은 75BP에서 100BP을 각오하되, 그 이후에 연준이 어떻게 볼 것이냐 이게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 최휘> '100BP를 올리자'라는 거는 이제 물가 과열된 것을 식히기 위해서 찬물이 아니라 얼음물을 일단 뿌려버리자.

◆ 차영주> 3.5면 그렇게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에요.

◇ 최휘> 그러면 이제 중립금리를 뛰어넘는 것 아닌가요?

◆ 차영주> 그렇다 하더라도 이게 지금 미국의 경제 채널을 보면 우리가 '테일러 룰'이라는 게 있어요. 지금 거의 사문화된 건데, 2010년대까지는 썼는데, 이 경기 상황에 맞는 금리를 좀 주자라고 한다라면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는 10%까지 올라가야 돼요. 지금 물가 상승률이 8%니까 물가만 보면요. 그래서 이제 테일러 룰이라는 게 이제 무너져버리고 중립금리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어찌 됐든 지금은 끌어내려야 되니까. 지금은 어느 정도 금리를 올려야 된다. 그래서 3.5는 절대치 자체가 높다라기보다는 끌어올리는 역할 수준에 있어서의 심리적인 충격을 좀 더 세게 주자.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 고란> 3.5라고 제시하긴 했지만, 파월 의장이 계속 설 때마다 강조하는 게 뭐냐면 '앞으로 우리가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는 데이터 디펜던트' 하다고 하거든요. 데이터에 따라서 결정하겠다는 건데, 지금 8월 데이터가 너무 안 좋게 나왔다. 어쨌든 이거 구조적으로 가는 거 아니야? 우려할 수준으로 나오다 보니까 아마 데이터 디펜던트 하면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한 75BP, 좀 뭔가 더 끌어내리겠다고 하면 100BP도 각오를 해야 될 상황인 거죠.

◇ 최휘> 우리 시각으로 다음 주 목요일이면 결과가 나올까요.

◆ 차영주> 네, 결과가 나옵니다.

◇ 최휘> 어쨌든 이렇게 미국이 앞으로 더 강한 통화 긴축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유럽이랑 중국이 좋지가 않죠. 그래서 세계 경제의 '퍼펙트스톰'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 내용도 짚어볼까요.

◐ 고란> '퍼펙트스톰'이다. 말들 많이 하잖아요. 퍼펙트스톰이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나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이게 기상 용어인데, 처음에 어디에 등장했냐면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의 세바스찬 융거가 91년도 동부 해안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쓴 베스트셀러 소설 <퍼펙트스톰>에서 출발했습니다. 이게 뭐냐면 그냥 우리가 허리케인이나 태풍 같은 것은 하나하나 하나 올 수 있잖아요. 이렇게 하나하나 오면 별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갑자기 겹치는 거예요. 중첩이 되면서 엄청난 위기가 발생하는 건데, 이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상용으로 갖다 쓰면서 나온 건데, 지금 나타난 위기들 역시나 하나하나 보면 평시에 나타날 수 있는 위기들인데 문제는 이게 겹쳤다는 거죠. 겹치면서 이게 완전한 폭풍. 경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거죠.

◆ 차영주> 지금 당장 우리나라를 봅시다. 지금 다양한 물가, 밥상 물가에서부터 모든 게 다 올라가죠. 다음에 이제 '영끌' 하신 분들 주택금리 다 올랐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복합 위기로 오는 거죠.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가처분 소득은 줄어드는데, 줄어든 가처든 소득을 가지고 소비를 해야 되는데, 소비자 물가는 올라가다 보니까, 소비가 더 위축이 되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복합 위기'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겁니다.

◇ 최휘> 복합 위기, 퍼펙트스톰에 대한 얘기까지 나눠봤고요.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2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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