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애플페이 달고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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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 잡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애플페이가 서비스된다면 간편결제 영역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하는 뜻"이라며 "현대카드 단독 결제만 가능하다면 카드사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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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년 독점 서비스 전망
업계 "단독 결제 땐 경쟁력 우위"
간편결제 시장 판도 흔들지 주목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 잡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로 10대부터 20~30대 젊은 층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만큼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현대카드와의 독점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재는 밴(VAN·결제 단말기 관리 업체)사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이르면 연내 서비스가 출시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현대카드가 1년간 독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애플은 미디어 서비스 이용 국내 약관에 "지불 방법을 애플 지갑에 추가했을 경우, 애플은 애플페이를 사용해 귀하가 선택한 애플 지갑 상의 지불방법에 청구할 수 있다"는 안내를 최근 추가했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이뤄진다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은 전자금융업자, 신용카드사 등이 간편결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애플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77%)과는 점유율에서 세배 차이나지만 파급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애플페이가 서비스된다면 간편결제 영역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하는 뜻"이라며 "현대카드 단독 결제만 가능하다면 카드사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타 카드사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보지 않는 계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애플은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을 위해 카드사와 꾸준히 접촉해 왔지만 높은 수수료 부담과 낮은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률 등으로 도입이 지연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NFC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위해 NFC 결제 단말기 보급 비용을 대부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결제 방식인 NFC 활성화를 위해 국내 7개 카드사는 한국형 NFC 규격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저스터치(Justtouch)'를 합심해 내놨다.
그러나 단말기 보급을 위한 비용 분담을 두고 카드사와 가맹점 간 이견이 생기면서 사실상 사장된 상황이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현대카드가 깔아둔 결제 인프라를 타 카드사도 이용할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카드 독점 계약이 종료될 경우 흥행 여부를 지켜본 카드사들이 애플 측과 애플페이 추가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애플페이 제휴와 관련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대카드는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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