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팬들 만난 전인지 "응원 덕에 힘 받아..우승 간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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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무대에서 오랜만에 팬들의 응원을 업고 경기를 치른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활짝 웃었다.
전인지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후원사 대회는 우승 욕심이 더욱 크다"면서 "다만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해야 우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도 그런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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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덜고 성숙해진 골프 보여주고파"
(이천=뉴스1) 권혁준 기자 = 국내무대에서 오랜만에 팬들의 응원을 업고 경기를 치른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활짝 웃었다. 그는 "팬들의 응원 덕에 힘이 났다"면서 "후원사 대회이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대회인만큼 우승이 간절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인지는 15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그는 정윤지(22·NH투자증권), 송가은(22·MG새마을금고)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1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공동선두 박민지(24·NH투자증권), 홍정민(20·CJ온스타일·이상 2언더파 70타)과는 3타 차다.
이날 경기장에는 전인지의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갤러리들의 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에, 전인지는 3년만에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났다.
전인지는 "1번홀에서 티샷을 하기 전부터 팬분들이 '파이팅'을 외쳐주신 덕에 힘을 받고 시작했다"면서 "샷 하나, 퍼팅 하나를 할 때마다 팬들이 반응해주실 때 더 경기가 잘 풀린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때문에 국내는 물론 외국 경기에서도 팬들을 뵙지 못했다"면서 "그동안은 외로움을 느꼈고 골프도 재미가 없었는데, 이번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미국 무대로 진출하기 전인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다만 당시엔 KB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기 전이었기에, 올해 우승한다면 여러모로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전인지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후원사 대회는 우승 욕심이 더욱 크다"면서 "다만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해야 우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도 그런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은 전인지의 KLPGA투어 마지막 우승이기도 했다. 전인지는 2016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국내 무대 출전이 뜸해졌다.
그는 "국내에 돌아오기 전에 LPGA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덜었다"면서 "그 우승을 통해 골프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가짐도 바뀐 게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성숙해진 내 골프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무대에서 기록한 15승 중 무려 8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난코스'를 뚫고 우승을 정조준한다.
그는 "어깨 염증이 있어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지만, 큰 통증이 아니라 플레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우승했던 기억도 많았던만큼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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