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라이크기획 계약종료 검토..카카오·CJ 매각 협상 급물살 탈까 [엔터-Biz]

김지현 기자 2022. 9. 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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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크기획은 SM 현 최대 주주(18.50%)인 이수만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회사다.

하지만 SM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종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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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각설, 주가 평가의 걸림돌로 꼽혔던 라이크기획을 정리하면서 대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동시에 행동주의 펀드 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SM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오후 공시를 통해 “당사는 프로듀싱 계약 상대방인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한 바, 이와 관련하여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종료 의사를 먼저 밝혔다는 설명이다. 공시에 따르면 SM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가 확정되면 곧바로 이를 공시할 계획이다.

라이크기획은 SM 현 최대 주주(18.50%)인 이수만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회사다. 두 회사는 용역 계약 관계로 SM은 라이크기획에 매년 매출액의 최대 6%를 지급해왔다. 지난 20년 간 지불된 수수료는 15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110억 원이 지급됐다.


SM의 지분 1%를 보유, SM의 소액주주로 대변되는 얼라인파트너스는 그간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라이크기획에 높은 인세가 지불되면서 SM의 영업이익이 그만큼 낮아지고, SM의 주가가 저평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이번 공시는 이수만 총괄이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감사 인사를 81.3%에 이르는 압도적 찬성률로 선임한 바 있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와 주장에 SM 투자자들, 투자 기관이 손을 들어주면서 이사회 구성에 이수만 총괄이 원하는 인사를 선임하는 게 어려워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시가 카카오를 비롯해 CJ ENM의 인수 조건 중 하나로 꼽혔던 요구 사항을 이수만 총괄이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와 CJ ENM은 이수만 총괄과 수차례 만남을 갖고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M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종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전일 보다 -1.68% 하락한 6만 4500원에 마감됐지만 장마감 후 SM의 리스크 중 하나로 분석됐던 라이크기획 조기 계약종료 소식이 알려져 오는 16일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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