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부인' 이상보 "경찰이 음성 검사결과 못 듣게 해" 경찰 "방해 NO"[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경찰이 병원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방해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9월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상보를 마약 혐의로 체포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담당의로부터 구체적 검사 내용과 결과에 대해 듣거나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 이상보가 담당의로부터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거리에 약에 취한 듯한 모습의 남성이 걸어 다닌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상태와 간이 시약 검사 결과(양성) 등을 종합할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열이 나는 등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게 했다"며 "이상보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마약 투약 의심자가 발생할 시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 입건해 조사를 진행한 후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혐의 유무를 확정한다.

앞서 이상보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체포 당일 병원에서 마약 투약 여부 검사를 받았고 체내에 마약 성분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병원 검사 후 유치장에 갇혔고 체포 당일 경찰의 방해로 병원 검사 결과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상보는 여러 차례에 걸쳐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병원 진단서를 공개했다. 해당 진단서에 따르면 이상보는 2019년 우울증, 불안증이 악화돼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다.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상보는 14일 SNS를 통해 가족의 사망 후 장기간 우울증 관련 약을 복용해왔다고 언급하며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 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나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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