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원전 정지가 사고를 의미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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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학회가 원자력발전소가 계속운전하던 중 정지하는 것과 재기동 과정 중 정지하는 것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15일 내놨다.
앞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임계) 승인 이후 3개월 이내 원전이 정지된 사고가 150건이나 발생했다는 분석을 14일 밝힌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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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학회가 원자력발전소가 계속운전하던 중 정지하는 것과 재기동 과정 중 정지하는 것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15일 내놨다. 앞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임계) 승인 이후 3개월 이내 원전이 정지된 사고가 150건이나 발생했다는 분석을 14일 밝힌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원자력학회는 김 의원의 주장이 서로 다른 사실이 혼용돼 왜곡된 인식을 전파할 우려가 있다며 15일 해명문을 발표했다.
학회는 정기검사를 위해 원전을 정지했다가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자동정지가 발생한 것은 '노후원전'과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원전 선진국은 1차 운영허가기간인 40년을 넘어 60~80년 운영하고 있다"며 "계속운전 허가를 받은 원전은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뿐이고 나머지 원전은 모두 40년 미만의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노후원전이 아니라는 뜻이다.
학회는 "정기검사를 위해 원전을 정지했다가 재기동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어 원자로가 정지되는 현상은 운영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때 원자로가 정지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 정지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대로 정지됐다는 것은 원자로 정지계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미다. 학회는 "원자로정지를 마치 사고처럼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전별 재가동 승인 후 3개월 이내 정지 건수가 150건이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학회는 "38년간 일어난 일이며 최근 원전 자동정지 빈도는 현저히 감소했다"며 "평균 가동 원전 수를 고려한다면 원전 1기당 연평균 약 0.25회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학회는 고리2호기 정지횟수 27회 중 2000년 이전에 25회가 발생했고 이후 22년간 2회만 발생했다는 사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원전별 재가동 승인 후 3개월 이내 정지 건수가 고리2호기 27건, 한빛2호기 17건, 월성1호기 15건, 고리3호기 14건, 한빛1호기 13건, 한울2호기 10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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