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협약, 구속력 없어..적극적 협력 움직임 보여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 미국과 아르테미스 협약을 맺었습니다. 알아서 모든 것이 펼쳐지고 무엇인가 다 이뤄졌다고 기대들을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정책 추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포괄적 의미에서 아르테미스 협약의 내용에 들어갈 수 있는 협력 사안"이라며 "우수한 인재가 많은 한국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아르테미스 협약을 맺었습니다. 알아서 모든 것이 펼쳐지고 무엇인가 다 이뤄졌다고 기대들을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상혁 미국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우주포럼에서 “’협약(Accord)은 구속력이 있는 용어가 아니라 큰 의미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협약을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을 실체화하고 연구 실무진에서부터 협력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비행체의 성능을 시험하는 1단계 무인 계획, 통신과 운항 시스템을 시험하는 2단계 유인 계획에 이어 최종 3단계에선 인류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포함한 4명의 인류를 달에 보낸다는 목표다. 한국은 지난해 5월 약정에 서명해 10번째 약정 참여국이 됐다.
최 수석연구원은 NASA에서 40년간 일하면서 인공위성 센서와 바이오나노 배터리, 극초소형 분광기, 태양열 로켓, 단결정 실리콘게르마늄(SiGe) 반도체 물질 등 다양한 발명품을 개발한 우주 기술 전문가다. NASA는 그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20년 최 수석연구원을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선정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정책 추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모든 정책이 윗선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바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아래에서 모든 상황을 정리해 이를 윗선에 전달한다”며 “한국은 윗선에서 결정이 되고 아래에 전달하는거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의 협정을 어떻게 접근해 나갈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서로 잘 융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아르테미스 협약에 따라 위성 관련 기술을 협력한다고 본다면 위성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NASA 어느 센터에 있는지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포괄적 의미에서 아르테미스 협약의 내용에 들어갈 수 있는 협력 사안”이라며 “우수한 인재가 많은 한국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