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나눠주던 모델하우스, 벤츠경품 내건 기막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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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소비자 경품 혜택을 대폭 늘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부동산 호황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모델하우스에서 제공하던 혜택을 크게 줄였는데, 최근 시장이 침체되자 외제차·명품백 등의 경품을 내걸며 소비자의 모델하우스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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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혜택 늘려 방문 유도
현금 100만원·명품백까지 제공
부동산 경기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소비자 경품 혜택을 대폭 늘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부동산 호황이 본격화한 2020년 이후 모델하우스에서 제공하던 혜택을 크게 줄였는데, 최근 시장이 침체되자 외제차·명품백 등의 경품을 내걸며 소비자의 모델하우스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SK에코플랜트는 14일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 자이 SK VIEW'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청약자 중 1등 당첨자에게는 벤츠 A클래스 220 자동차를 제공했다.
현금이나 가전을 제공하는 모델하우스 현장도 있다. 라인건설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천안아산역 이지더원' 계약자에게 현금 100만원 또는 가전제품 스타일러를 지급하고 있다. 라인건설은 또 계약자에게 유리하도록 중도금 혜택을 추가했다. 라인건설은 분양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불해야 했던 기존 조항을 고쳐 계약금을 5%만 지불해도 되도록 바꿨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을 내건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자에게 금전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마케팅은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KCC건설이 분양하는 경기 하남 오피스텔 '미사 아넬로 스위첸'에서는 계약자 중 1명에게 BMW 미니 쿠퍼 5도어 클래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지난달 진행됐다. 경북 칠곡군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웰리지'에서는 루이비통 핸드백을, 전남 여수 '더로제아델리움 해양공원'은 샤넬 핸드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건설사들은 부동산 호황이 시작된 2020년 이후 모델하우스 운영 규모를 대폭 축소해왔다.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모델하우스 실물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잦았고, 개관하더라도 방문객 경품으로는 각휴지나 라면 등 소규모 경품이 제공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델하우스 방문객 모두에게 고급우산·스타벅스 쿠폰이 지급하는 마케팅 사례가 다수 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마케팅 지출을 늘린 것은 미분양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올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시행사와 건설사가 느끼는 불안 심리는 다소 커진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 이후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를 아예 열지 않거나, 열더라도 각휴지 등 소규모 경품만 제공해왔었다"며 "최근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외제차가 경품으로 나와있는 모습은, 미분양이 확산됐던 2010년대 초 분양시장 모습을 보는 듯 하다"고전했혔다.
글·사진=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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