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0개월 만에 한일정상회담.."양국, 흔쾌히 합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자, 2년 10개월 만인데요.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도 윤곽이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은 며칠 전에 나왔는데, 확정된 거죠?
[기자]
네,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이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확정, 발표했습니다.
지난 나토 정상회의 때 스페인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짧게 열렸지만,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에 열리는 이번 만남은 두 나라끼리, 30분 남짓, 얼굴을 마주 보는 형식이 될 예정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5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진행된 이후 4개월 만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워낙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다양한 부수 외교 일정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 일정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로썬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에 있습니다.]
한일, 두 나라는 이번에 만나는 게 좋겠다고 서로 흔쾌히 합의했다고 하고요,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측 발표 이후 일본은 기시다 총리의 구체적 일정은 현시점,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 일정, 영국과 미국, 캐나다, 세 나라를 방문하는데요.
대략적인 일정도 나왔지요?
[기자]
네, 3개 나라를 도는, 5박 7일의 여정인데요, 첫 일정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입니다.
윤 대통령은 18일 전용기를 타고 런던에 도착해서 찰스 3세가 주재하는 리셉션에서 신임 국왕을 위로하고요,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 민스터홀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이튿날 김건희 여사와 부부 동반으로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을 추모합니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데, 현지 시간 20일 낮에 회원국 가운데 10번째 순서로 윤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를 지키고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한다는 함축적인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 이른바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사실상 일축한 가운데, 안보실은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모든 조치를 취하면서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에서는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또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고요.
윤 대통령은 이후 캐나다로 넘어가 23일 오타와에서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내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할 실질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안보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유와 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 3가지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