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방문진에 MBC 사장 해임 촉구.."국민 갈라치기"

기사내용 요약
"박성제 취임후 교조주의·편파성만 남아"
"'김 여사 사적대화 공개'등 편향된 운영"
"2017년 김장겸 해임…박성제 훨씬 심각"

[서울=뉴시스] 박성제 MBC 사장. (사진=MBC 제공) 2021.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회진흥회에 "박성제 사장 취임 이후 MBC는 다양성과 공정성이 사라지고, '노조 교조주의'와 편파성만 남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박 사장 해임을 촉구했다. 방문진은 오는 20일 김도인 이사가 낸 박 사장 해임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다만 방문진 인적 구성을 고려하면 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은 다양성과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 사장은 인사 기준으로 능력보다는 언론노조 활동에 대한 기여도를 우선했다. 특히 '편가르기' 기준을 2017년 언론노조 파업 동참 여부로 했고, 파업 불참 기자 66명 중 현재 뉴스데스크 출연 기자는 1명뿐이라는 보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죽이기 채널A 사건 오보' '경찰 사칭 취재' '김건희 여사 사적 대화 억지 공개' 등 공영방송으로 있을 수 없는 연이은 편파보도의 원인에는 박 사장의 편향된 조직운영이 있었다"며 "국민을 갈라치기한 박 사장에게 더 이상 공영방송 MBC를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 미디어특별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과거 방문진의 김장겸 전 사장 해임 사례를 들어 박 사장 해임을 촉구했다.

미디어특위는 "방문진은 2017년 김장겸 사장 해임결정문에서 '방송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온 당사자로서 사장 재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잣대라면 박 사장의 해임 사유는 김 전 사장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20일 이사회에서 박 사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공영방송의 본령을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방문진은 오는 20일 오후 제15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MBC 박성제 사장 해임 결의의 件(건)'을 논의한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에 따르면, 결의에 적시된 박 사장 해임 사유는 '국민 갈라치기' 보도, '끼리끼리 나눠먹기' 식 인사, 부당노동행위 방치의 세 가지다.

지난 2020년 2월 취임한 박 사장의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