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 15%가 관리 부실

박원수 기자 2022. 9. 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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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대형차량들이 불법 주정차 하는 바람에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 제공

대구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물의 일부가 설치 또는 관리 부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6월13일부터 7월31일까지 대구지역 초등학교 233개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5% 가량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의 어린이보호구역은 초등학교 233개소, 유치원 324개소, 보육시설(어린이집) 184개소, 특수학교 10개소, 학원 1개소 등 총 752개소가 지정돼 있다. 조사 대상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중 100개교는 등·하교 시간 현장 실태조사로, 나머지 133개교는 주간에 실태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각각 이루어졌다.

조사항목은 학교 주 출입문으로부터 반경 300m 이내의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교통표지판과 차량속도, 인·보도 상태, 차도 상태 및 관련 시설물 등에 대한 점검과 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 위반사항, 교통 안내요원 배치 등 18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어린이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 시설물은 233개 학교의 전체를 평균으로 하면 15.1%가 관리부실 또는 미설치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운전자들에게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은 전체 233개교 중 95.7%인 223개교에서 설치됐으나 표지판의 시인성은 17.2%인 40개교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방향 통행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학교가 38.6%인 86개교로 조사됐다.

또 속도제한(30km) 표지판 미설치 또는 부실한 학교가 11개교, 과속방지턱 등 방지시설의 관리 부실 또는 미설치 학교가 40개교, 과속을 알리는 경보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도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3개에 달했다. 인도에 설치한 적치물로 통행이 불편한 학교도 43개였다.

대구안실련은 “관계기관에서 교통안전설치 설치와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시설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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