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日 기시다 유엔총회서 단독회담.. 강제동원 배상 해법 논의

이현미 2022. 9.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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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는 일찌감치 양자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외에 (이번 순방의) 핵심 정상외교 일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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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이틀간 뉴욕 총회 참석
尹정부 출범 후 처음.. 한·미 회담도
대통령실 "시간 조율.. 30분 약식형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양자회담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24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는 20∼21일 이틀간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몇 개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는 일찌감치 양자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외에 (이번 순방의) 핵심 정상외교 일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 간 논의 의제를 미리 정해놓고 만나지 않는다”면서 “서로 알고 있는 우려 사항과 이미 확인했던 의제들이 있고, 실무 차원에서 발전시켜온 이행 방안들도 있다”며 “그것을 놓고 정상들이 중요한 문제들을 식별해 (논의하고) 공감을 이루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의 양자회담은 약 30분간 약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선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의 전기차법(정식 명칭 기후변화법)에 대한 후속 조치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기조로 한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차별을 받게 되자, 정부는 전방위적인 대미 외교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 배제 성격이 강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반도체 ‘칩(Chip)4 동맹’ 등에 한국이 발을 맞추고 있음에도 미국이 동맹을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 양자회담을 갖는다.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당시에는 한·미·일 정상 간 3자 회담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나토 행사에서 수차례 조우했지만, 당시에는 일본 측이 참의원 선거(지난 7월)를 앞두고 있어 양자 정상회담에 난색을 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에는) 한·일 정상회담에 흔쾌히 합의가 됐다”며 “강제징용 등 현안들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정상들이 만나서 갑자기 물어볼 필요도 없이 (양국 상황을 사전에) 체크한 상태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4차례 열고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에는 캐나다로 이동해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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