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이장면] 킬러 패스→'명품' 슬라이딩..김민재 '265억' 헐값 아닐까

박대성 기자 2022. 9.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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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라는 표현이 맞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부터 챔피언스리그까지 엄청난 활약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이 김민재를 원한다면 기본 이적료 5000만 유로(약 683억 원)에서 시작해 최대 8000만 유로(약 1092억 원)까지 올라갈 것이다. 나폴리가 지불했던 2000만 유로는 몇 년 안에 최소 두 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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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15일 레인저스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명품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 공격을 막았다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벽'이라는 표현이 맞았다. 김민재(25,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보록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리버풀을 꺾었기에 팀 분위기는 상승세였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나폴리 포백 핵심으로 출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장점을 모두 보여줬다. 나폴리가 공격 주도권을 잡으면 순간적인 탈압박에 정확한 롱 패스로 '후방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맡았다.

'월드클래스'에 버금가는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42분 레인저스가 볼을 잡고, 나폴리 박스 안에 킬러 패스를 투입했는데, 김민재가 한 발짝 먼저 튀어나와 슬라이딩으로 볼을 끊었다. 레인저스는 김민재 맹활약에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후반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2분 마테오 폴리타노가 페널티 킥으로 레인저스 골망을 뒤흔들었다. 후반 40분 지아코모 라스파도리가 추가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 시간에 여름 신입생 탕귀 은돔벨레의 쐐기골로 3-0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에, 나폴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상당히 만족했다. 김민재 활약을 묻자 "라흐마니와 1대1 볼 다툼에서 대부분 이겼다.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절대 이길 수 없었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는데, 나폴리 지역지 '칼치오나폴리24'는 "김민재는 모렐로스 공격에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마치 거대한 벽 같았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료 1950만 유로(약 265억 원, 바이아웃)에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부터 챔피언스리그까지 엄청난 활약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이 김민재를 원한다면 기본 이적료 5000만 유로(약 683억 원)에서 시작해 최대 8000만 유로(약 1092억 원)까지 올라갈 것이다. 나폴리가 지불했던 2000만 유로는 몇 년 안에 최소 두 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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