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5실점 패전, 다음날 SV.."승원이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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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었는데, (문)승원이를 믿으니까 경기에 썼던 것이다."
이어 "잘못돼서 이틀 모두 결과가 안 좋으면 모든 게 안 좋은 거니까. 왜 선수를 보호 안 했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고, 그런데 승원이를 믿으니까 경기에 썼던 것이다. 팀 상황이 이래서 마무리 중책을 맡게 됐는데, 그동안 중간 투수로도 잘 던졌고 마무리투수로도 큰 일 없이 잘해주다 한번 큰 시련이 왔던 것"이라며 지난 시련은 말끔히 잊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뒷문을 잘 닫아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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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왜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었는데, (문)승원이를 믿으니까 경기에 썼던 것이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마무리투수 문승원(33)을 이야기했다. 문승원은 지난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뼈아픈 패전을 떠안았다. 8-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렉스에게 3점포, 안치홍에게 끝내기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문승원과 SSG 모두 큰 충격에 휩싸인 8-9 역전패였다.
충격의 5실점 바로 다음날. 문승원은 다시 마운드에 섰다. 14일 사직 롯데전 3-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세이브째를 챙겼다. 전날 큰 아픔을 안겼던 안치홍와 렉스를 다시 마주했는데 각각 우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전날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김 감독은 "전날(13일)은 누구도 생각 못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야구를 하면서 그런 일이 안 나오면 좋겠지만, 중간 투수나 마무리 투수로 뛰다 보면 충격적인 일을 한번씩 겪는다. 승원이는 그날이 그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승원이가 (14일 경기는) 잘 추스르고 마운드에서 투지 있게 던지는 것을 보면서 역시 야구를 조금 오랫동안 했던 투수들이나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들은 강한 멘탈을 갖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문승원을 바로 다시 마운드에 올리면서 걱정은 됐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김 감독은 "걱정을 많이 하면서 내보냈고, 내보내는 것도 사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승원이를 걱정하는 마음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돼서 이틀 모두 결과가 안 좋으면 모든 게 안 좋은 거니까. 왜 선수를 보호 안 했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고, 그런데 승원이를 믿으니까 경기에 썼던 것이다. 팀 상황이 이래서 마무리 중책을 맡게 됐는데, 그동안 중간 투수로도 잘 던졌고 마무리투수로도 큰 일 없이 잘해주다 한번 큰 시련이 왔던 것"이라며 지난 시련은 말끔히 잊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뒷문을 잘 닫아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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