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美 출장길 오른 최태원.. 엑스포 유치·IRA 해법 찾는다

장민권 2022. 9. 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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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일본·미국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중이어서 재계를 대표해 양국간 경제협력 복원의 물꼬를 틀지도 주목된다.

최 회장은 일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간다.

오는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현지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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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기시다 총리와 만남 성사
美선 'SK의 밤'서 엑스포 홍보
반도체법·인플레 감축법 대응
美정부 인사들과 소통 계획도
日·美 출장길 오른 최태원… 엑스포 유치·IRA 해법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일본·미국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중이어서 재계를 대표해 양국간 경제협력 복원의 물꼬를 틀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 출장에서는 대미 투자 계획을 점검하는 동시에 한미간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법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항공편으로 1박 2일간의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부산엑스포 민간부문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사카에서 2025년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만큼 유치 노하우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회장이 이번 일본 출장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면담 성사시 엑스포 유치 지원뿐 아니라 한일 경제계의 관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일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간다. 미국 내 투자 계획 및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는 한편 사업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으로 면담한 후 22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자국 내 생산 기조를 앞세우며 한국과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 측 인사들과 만나 소통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최근 통과시킨 '반도체 및 과학법'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투자세액공제 25%를 받을 수 있지만, 보조금 또는 세제혜택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 투자 우려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제한된다.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SK 입장에선 사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이 다음 달 발표할 14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첨단공정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을 지도 주목된다. 현재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한정돼 있지만, 향후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 지역과 라오닝성 다롄 지역에 각각 D램 공장과 미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오는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현지 인사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 회장이 미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겹치는 만큼 현지에서 열리는 대통령 행사에 동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다툼으로 인한 여파가 SK의 주력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이 이번 방미 일정에서 정·재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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